美특사 "우크라 부분휴전 이어 23일 사우디 제다에서 추가 협상"

'30일 부분휴전' 대상 놓고 러 "에너지만" 언급에 美 "에너지 및 인프라 전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18일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보좌관과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첫 고위급 회담을 하고 있다. 2025.02.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오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1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회담 상대는 밝히지 않았는데, 이날 미·러 정상이 합의한 '즉각적인 후속 협상'으로 미뤄 러시아 측 대표단과 협상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에너지 시설과 함께 인프라 전반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지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러시아가 이에 동의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도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부분 휴전에 합의하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다만 크렘린궁은 에너지와 인프라에 대한 휴전이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중단을 언급해 미국 측과 차이를 드러냈다.

이에 위트코프 특사는 이번 휴전 합의에 "에너지와 전반적인 인프라 시설"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또 에너지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 중지, 그리고 흑해에서의 해상 휴전 협상에 대한 합의가 있기 때문에 완전한 휴전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제다 회담에서 '부분 휴전' 합의의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