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김호중 “평생 지워지지 않을 죄, 내 실수”...선고만 남았다 [MK현장]
“모든 게 제 잘못이자 실수입니다. 진심으로 반성하겠습니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이 선처를 호소했다.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 5-3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 등 4인에 대한 항소심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수의를 입고 등장한 법정에 등장한 김호중은 다리를 절뚝였으며 면도를 한 상태였다. 김호중은 변호인이 변론하는 내내 고개를 숙이며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 있는 게 불편하면 앉아서 말하라’라는 지시에도 김호중은 자리에서 일어나 최후 변론을 했다.
김호중은 최후 변론을 통해 미리 작성해 온 반성문을 읽어갔다. 김호중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피해자 선생님께도 죄송하다. 내 사건으로 공권력을 허비하게 한 점도 죄송하다. 지난 사계절을 이곳에서 보내며 내 잘못들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반성의 시간을 가지려 노력했다”며 “이 죄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거란 걸 안다. 이번 사건을 기폭제로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호중은 “모든 게 내 잘못, 내 실수다. 진심으로 반성하겠다”며 선처를 피력했다.
김호중과 함께 자리한 전 소속사 대표도 “아직도 그날 꿈을 꾼다. 그때 왜 그런 판단을 했을까 내 자신이 이해되지 않는다. 앞으로 올바른 사고로 노력하며 살겠다”고 반성했다. 매니저 전 씨 역시 “어리석었다. 법의 엄중함 잊지 않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김호중 측 변호인은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부인하는 변론에 중점을 뒀다. 변호인은 김호중이 사건 당일 비틀거리거나 절뚝이는 모습들 관련해 “(김호중은) 어린 시절부터 발목 상태가 좋지 못했다”며 이를 입증하는 김호중의 과거 출연 영상들을 비롯, 그의 상태를 진단하는 의사들의 유튜브 영상들을 증거로 내세웠다.
또 변호인은 사건 당일 김호중이 머물렀던 주점의 마담과 같이 있는 CCTV 모습에 대해 “김호중과 붙어있는 마담의 손짓은 술에 취한 그를 부축하기 위함이 아닌 친근함의 표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호중이 정상적 운전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데에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호중 측은 음주운전 후 매니저 장 씨에게 허위 자수를 하게 했다는 혐의 대해서도 방조라고 했다. 변호인은 “김호중과 다른 피고인들은 친인척 관계 혹은 오랜 기간 함께해 온 인물들이다. 김호중은 매니저들의 결정에 움직였을 뿐”이라고 했다.
또 술타기 수법 의혹에 대해 “김호중은 매니저가 경찰 조사에 출두할거라 알고 있었다. 경찰 출석 때문에 미리 술을 마시며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지난 기일에 이어 거듭 강조했다.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김호중은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 반성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건은 김호중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아닌 운전 중 휴대폰 조작으로 일어난 사건이다. 물론 그 점 역시 잘못됨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라며 “평소 그는 컨디션 조절로 술을 다량으로 마시지 않고 있었으며 이는 국과주 감정이나 경찰 조사에서도 증명됐다”고 피력했다.
이에 검찰은 별다른 변론없이 “피고인 측이 내세우는 내용들은 이미 조사 과정에서 다 나온 것”이라며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의 구형을 인용해주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심과 동일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항소심 변론을 마무리한 재판부는 4월 25일을 선고 기일로 예정했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술을 더 마시는 ‘술타기’ 수법 의혹도 안았다.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김호중 측은 항소했다. 김호중은 두 번째 공판을 앞두고 반성문 100장을 채우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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