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매혹의 설중매(雪中梅)
김영근 기자 2025. 3. 19. 07:00
춘삼월, 봄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난 계절에 뜻밖의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18일 새벽 따스한 봄볕에 탐스럽게 피어난 홍매화 위로 새하얀 눈송이가 살포시 내려앉았다.
광주 중외공원 붉은 꽃잎 위에 쌓인 눈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졌고, 이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역대 가장 늦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서울 도심은 한순간 겨울로 돌아갔고, 봄을 맞으러 나선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눈 풍경에 놀라면서도 휴대폰과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부산과 울산 해안가에는 차가운 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파도를 일으키고, 충청·전라도 곳곳에서도 눈발이 흩날렸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라면서 목요일쯤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했다. 잠시 찾아온 꽃샘추위마저도 봄날의 한 장면이 되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또 하나의 특별한 순간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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