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줄어든 국내 여행, 숙박료 바가지 논란도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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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국내선 항공 승객이 전년 대비 1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인기가 시들해진 데다 국내 '바가지요금' 논란도 이런 현상을 부추겼다.
여행 여론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내 여행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2022년 47.0%였던 관심도는 올해 1월 33.2%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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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선호 분위기 확산 등 영향
올해 1~2월 국내선 항공 승객이 전년 대비 1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인기가 시들해진 데다 국내 ‘바가지요금’ 논란도 이런 현상을 부추겼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여행객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내선 항공 승객은 423만96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7만9336명보다 14.9%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제선 항공 승객이 1572만3924명으로 전년(1445만6334명) 동기 대비 8.8%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국내선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때인 2022년 3632만8396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선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한 2023년 3219만9676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3131만1750명에 그쳤다. 올해는 연초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여행 수요가 감소한 이유로는 경기 침체, 물가 상승, 해외여행 재개 등이 꼽힌다. 특히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선호 기조가 확대됐다.
여기에 ‘바가지요금’ 논란도 국내 여행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SK커뮤니케이션즈가 네이트Q를 통해 성인 6311명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이 꺼려지는 이유’를 물은 결과 응답자 72%가 ‘갑자기 올리는 숙박비’라고 답했다. 2위는 ‘비싼 음식값’이었다.
직장인 강모(38)씨는 “국내 여행지는 볼거리가 부족하고, 숙소 가성비도 별로”라며 “항공료 숙소비 등을 따지면 해외여행이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국내여행은) 성수기가 되면 숙박비를 포함해 3배 이상 비싸져서 차라리 해외가 나을 지경”이라고 답했다.
최근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여행 여론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내 여행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2022년 47.0%였던 관심도는 올해 1월 33.2%까지 떨어졌다. 3개월 내에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대답도 2022년 77.3%에서 2023년 72.6%, 지난해 68.3%로 줄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과 실제 여행비 지출이 모두 줄었고, 앞으로의 계획과 지출의향도 감소하고 있다”며 “국내 여행 시장의 붕괴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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