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E등급’ 공동주택…이주 어쩌나?
[KBS 부산] [앵커]
낡고 오래돼 당장 사용을 금지해야 하는 'E등급' 공동주택, 현재 부산에 4곳이 있는데요,
2년 넘게 주민 이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올여름에도 붕괴 위험에 노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69년에 지어진 아파트.
외벽이 일부 무너졌고 창문 여러 개가 깨져 있습니다.
2022년 11월 정기 점검에서, 즉각 사용을 금지해야 하는 'E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민 4가구는 이주할 곳을 찾지 못해 지금도 거주 중입니다.
주민들의 불안은 큽니다.
[인근 주민 : "많이 붕괴했잖아요. 밑에 있는 사람들은 불안하죠. 여차하면 잘못되면 밑에 다 피해가…."]
또 다른 아파트.
기초 공사가 잘못돼 건물이 기울어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담당 지자체는 2년 가까이 정밀안전진단 등 법정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이 아파트.
입구에 붕괴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있습니다.
건물 외벽이 깨진 채 벽돌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낡은 건축 자재는 여기저기 방치돼 있습니다.
이처럼 부산에서 'E등급' 판정을 받은 공동주택은 4곳.
그런데 아직까지 26가구나 살고 있습니다.
관련 법에 따라 지자체가 이주시켜야 하지만 주택이 개인 소유물이라는 이유로 그간 지켜만 봐온 상황입니다.
지적과 질타가 잇따르자 부산시는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26가구 모두 임대주택 등으로 이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문영진/부산시 안전점검팀장 : "LH, 부산도시공사와 조건 완화 등을 포함한 긴급 주거 지원 협약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고…."]
태풍과 집중호우가 잦은 여름철이 다가오기 전, 붕괴 위험에 놓인 공동주택 속 주민 이주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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