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충주] 골칫거리 빈집…철거 지원 예산도 바닥

[KBS 청주] [앵커]

이번에는 충주국 연결해 북부권 주요 소식 전해드립니다.

박은지 아나운서.

[답변]

인구 소멸의 농촌과 도심 공동화를 겪는 지역에서는 빈집이 골칫거리입니다.

미관을 해치고 무너질 우려도 있어서 자치단체가 철거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예산이 부족할 지경입니다.

철거 비용도 오르고 이런저런 이유로 방치되는 빈집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시 외곽의 마을입니다.

살림집 바로 옆으로 빈 집 세 채가 모여있습니다.

대문 입구부터 스산하게 덤불이 우거졌고 집 안에는 낡은 가구에 깨진 유리창과 옷가지, 쓰레기까지 널려있습니다.

언제부터 비었는지 알 수 없는 이 집들은 당장 철거해야 한다는 안전 진단 결과를 받았습니다.

[강보현/충주시 목행동 : "비가 많이 와서 무너질 수도 있고. 나쁜 짓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동네에서는 흉물스럽지요."]

이렇게 1년 이상 아무도 살지 않거나 쓰지 않는 집이 충주시에만 485채였습니다.

이 가운데 무너질 위험에 당장 철거가 필요한 빈집은 149채로 1/3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빈집이 계속 늘면서 충주시가 한 채당 200만 원 비용을 주는 철거 지원 사업은 예산이 바닥났습니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이 올라 집주인들의 부담이 커져 방치되는 빈집도 늘고 있습니다.

안전에 문제가 있어도 집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거나 끝까지 철거를 반대하면 강제할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땅 주인 따로 집주인 따로 복잡하게 얽힌 소유관계도 풀기 쉽지 않습니다.

빈집을 정비해 새 용도로 쓰는 정부 시범 사업이 예고됐지만 대상은 상태가 온전한 주택에 한정됩니다.

[이성호/충주시 주거환경팀장 : "(집주인에게) 철거 부탁을 드려도 관심이 없는 분들도 있고 (빈집이라고 해도) 사유재산이다 보니까 저희가 강제적으로 철거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애로사항입니다."]

충주시는 인구 소멸과 도심 공동화로 흉물로 남은 빈집 정리를 위해 철거 지원 규모와 대상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충주시 “2030년까지 사과 주산지 재도약”

충주시가 과수화상병 등으로 재배 면적이 줄고 있는 사과 농가의 생산 시설 현대화와 새 과수원 조성을 지원합니다.

충주시는 신규 과수원 만 ㎡당 묘목대와 관련 비용은 5천만 원, 관정 개발과 방풍망 시설비 등은 천만 원까지 지원합니다.

또, 2028년까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사업으로 스마트 과수원 특화 단지 20만 ㎡를 확보하고, 2030년까지 사과 재배 면적을 2,520만 ㎡까지 늘려 사과 주산지로 다시 도약하겠단 계획입니다.

제천3산업단지 쿠팡 물류센터 착공

온라인 유통기업, 쿠팡이 제천시 왕암동 3산업단지에 새 물류센터를 짓습니다.

쿠팡은 2026년 6월까지 일대 10만여 ㎡에 천억여 원을 들여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갖추게 됩니다.

제천시와 쿠팡은 2020년 11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자재 구매 등을 골자로 한 첨단 물류센터 건립 협약을 했습니다.

음성군, 수돗물 공급 안정화 추진

음성군이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이달부터 2030년까지 상수도관 유지 관리 용역을 진행합니다.

음성군은 57억 원을 들여 상수도 유량과 수압, 수질 데이터를 분석해 누수와 수질 문제 등을 해결할 계획입니다.

한편 음성군은 지난해, 음성읍 일대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해 생산 원가 대비 수도 요금 비율인 유수율을 89.7%까지 높였습니다.

제천시 치매전담요양원, 6월 말 개원

제천시가 치매 전담형 시립 요양원을 오는 6월 말부터 운영합니다.

제천시 명지동에 지상 4층으로 건립된 요양원은 주·야간 보호시설 이용자 등 치매 환자 11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규모로, 물리치료실과 공동생활실 등을 갖췄습니다.

제천시는 보건소 건강 프로그램과 연계해 요양원에서 미술·음악·웃음 치료 교실 등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최윤우

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