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고 웅장해서 좋아요" 대구서 온 여고생 팬도 반했다, 한화 신구장 복층 불펜 '최초 공개' 과연 어땠나 [대전 현장]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한화와 삼성의 2025 KBO 시범경기는 원정팀에 신구장이 처음 공개된 순간이었다.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한화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5이닝 1실점으로 호투와 김태연의 홈런, 하주석의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삼성에 5회 한파 콜드 게임 승리를 거뒀다.
청백전이 아닌 첫 공식경기가 치러진 이날, 한화 신구장만의 몬스터 월과, 아시아권 최초의 복층 불펜도 일반 팬들에게 공개됐다. 한화 구단은 팬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홈팀에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해 1층에 홈팀, 2층에 원정팀이 쓰는 복층 불펜 설치를 계획했다. 오각형 모양의 외야 펜스로 좌측 99m, 우측 95m, 중앙까지 122m의 비대칭 그라운드가 형성되면서 짧아진 비거리를 담장 높이를 높였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우측 외야의 가로 32m 세로 8m 높이(미디어 글래스만 하면 7m 높이)의 몬스터 월이다.
몬스터 월 안쪽의 복층 불펜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층에는 홈팀, 2층에는 원정팀 선수들이 몸을 풀고 그 광경을 팬들이 외야를 거닐며 직접 볼 수 있어 이야깃거리가 늘어났다. 실제로 경기 내내 삼성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보는 팬들이 많았고, 질서가 유지됐다.
삼성을 좋아하는 A씨(18)는 한화 신구장이 궁금해 직접 대구에서 온 여고생 팬이었다. 스타뉴스와 만난 A씨는 "지난해에 이글스파크를 많이 가봤는데 여기는 완전 메이저리그식 구장이라고 해서 이틀 시간을 내서 와봤다. 기대 많이 했는데 확실히 세련되고 멋있다. 관중석 경사를 낮춰서 뒤쪽 좌석에서도 시야 확보가 돼서 확실히 보기 더 좋았다"고 볼파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투수와 이호성(21)을 좋아한다고 밝힌 A씨에게 복층 불펜은 취향 저격이었다. A씨는 "웅장해서 좋다. 보통 다른 경기장 불펜은 천장이 막혀 있는데 볼파크는 팬들도 볼 수 있어 정말 좋은 것 같다. 투수들도 경기 상황을 보기 좋을 것 같다"며 "나는 투수를 정말 좋아하는데, 다음에 어떤 투수가 올라갈지 오늘 어떤 투수의 공 컨디션이 좋을지 확인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이 복층 불펜을 감상할 때는 크게 두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복층 불펜 안전을 책임지는 요원 B씨에 따르면 원정팀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걸거나, 난간에 기대서는 안 된다. 팬들이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신, 팬들도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질서를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에 A씨는 "당연한 조치라 생각한다. 팬들이 말을 걸면 투수들이 집중이 안 될 수 있어 금지하는 것이 맞다. 난간도 기대면 위험해 보인다"고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난간 사이의 간격이 넓어 선수들에게나 팬에게나 조금 위험해 보인다. 휴대폰이 빠질 수도 있고 팬들도 위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내세웠다.
이날 처음 복층 불펜을 사용한 삼성 투수들은 안쪽에 마련된 공간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몸을 푸는 필드는 천장이 없지만, 안쪽에 팬들과 완전히 격리된 실내 공간이 있어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공간이 있다. 세심한 공간 배치에 원정팀 박진만 삼성 감독도 반색했다.
17일 경기 전 "쭉 둘러봤는데 계단이 생각보다 높아서 내려올 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또 천장이 없어서 선수들이 홈런이 나오면 피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던 박진만 감독도 18일 강설 취소 후 다시 만나 "원정팀은 2층을 써야 해 불편하다고 하지만, 원정팀 벤치 쪽에서는 복층 불펜이 정면으로 보여 그건 또 장점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전=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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