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돈 내고 못 먹어" 한 끼 때우려다 뒷걸음…'서민음식' 햄버거의 배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햄버거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20일부터 단품 버거 중 △불고기버거 △치즈버거는 200원씩 인상돼 각각 3600원, 3000원이 된다.
가격을 인상한 패스트푸드점은 맥도날드만이 아니다.
최철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대외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이 지속될 때마다 매번 가격을 인상하면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햄버거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20일부터 단품 버거 중 △불고기버거 △치즈버거는 200원씩 인상돼 각각 3600원, 3000원이 된다. 또 빅맥을 포함한 7개 세트 메뉴는 200~300원씩 인상돼 7000~9000원대로 오른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인상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10개월만이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맥도날드 매장에서 식사하던 김모씨(69)는 "가격이 야금야금 오르는데 양은 오히려 줄어든 느낌"이라며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데, 가격이 자주 인상되면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맥세트를 먹던 한모씨(63)도 "세트 메뉴 가격이 8000원을 넘기면 그때부턴 안 사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빅맥세트 가격은 7200원이지만, 20일부턴 7400원이 된다.
대학생 염동훈씨(26)는 "점심 한정 할인 시간인 맥런치(오전 10시30분~오후 2시)에만 이용하고 있다"며 "세트 메뉴 하나에 1만원 가까운 금액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씁쓸하다"고 말했다.
가격을 인상한 패스트푸드점은 맥도날드만이 아니다. 버거킹은 지난 1월부터 와퍼 가격을 100원 올려 7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리아(지난해 8월) △KFC(지난해 6월) △맘스터치(지난해 10월)도 가격을 올렸다.
패스트푸드점들은 재룟값 상승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기준 햄버거 패티 원재료인 수입산 소고기는 지난해보다 12.9% 올랐다.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수입산 재료 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
최철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대외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이 지속될 때마다 매번 가격을 인상하면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 공백 상황에서 식품 기업들이 '지금 아니면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불륜으로 임신" 신문 1면 나온 남자배우…'누명' 벗은 사연 깜짝 - 머니투데이
- "무도는 박명수 때문에 끝났지"…정준하 깜짝 발언 - 머니투데이
- 정우성 "책임 다하겠다" 발언 의미…혼외자 상속 '이것' 거쳐야 - 머니투데이
- 서정희, '♥6살 연하' 김태현과 침대서 다정한 포즈 "행복" - 머니투데이
- 김수현, 故 김새론 집 설거지 사진까지…"바지 안 입은 상태" - 머니투데이
- 김수현, 故 김새론 집 설거지 사진까지…"바지 안 입은 상태" - 머니투데이
- "유치원생이 틀니를" 진단 늦으면 '사망' 이 병…한국은 뒷걸음? - 머니투데이
- 정우성 "책임 다하겠다" 발언 의미…혼외자 상속 '이것' 거쳐야 - 머니투데이
- "농약 분무기는 합법" 자신한 백종원…"징역형 가능" 신고당했다 - 머니투데이
- "무도는 박명수 때문에 끝났지"…정준하 깜짝 발언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