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불붙었다...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 달아오르다

곽성호 2025. 3. 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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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리그 2연패 노리는 레버쿠젠, 슈투트가르트와 혈투 끝에 3-4 제압

[곽성호 기자]

 슈투트가르트 상대로 3-4 역전 승리를 차지한 레버쿠젠
ⓒ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레버쿠젠의 추격이 시작됐고, 분데스리가 우승 레이스는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17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자리한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와의 혈투 끝에 3-4로 승리했다. 이로써 공식전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레버쿠젠은 승점 56점 고지를 밟게 됐다.

홈 팀 슈투트가르트는 4-4-2 전형을 내세웠다. 최후방에 뉘벨이 포백에는 미텔슈테트·헨드릭스·알 다힐·옐치가 배치됐다. 중원은 밀로·슈틸러·카라조르·르웰링이 최전방은 볼테마드와 데미로비치가 골문을 조준했다.

원정 경기에 나선 레버쿠젠은 4-4-1-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시크와 팔라시오스가 중원은 프림퐁·자카·알렉시 가르시아·그리말도가 배치됐다. 포백은 무키엘레·요나탄 타·안드리히·인카피예가 골키퍼 장갑은 흐라데키가 꼈다.

대역전극 완성한 레버쿠젠

전반 시작과 함께 슈투트가르트가 기회를 먼저 잡았고,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14분 볼테마드의 패스를 받은 르웰링이 슈팅을 날렸으나 흐라데키가 막았고, 흘러나온 볼을 데미로비치가 밀어 넣었다. 일격을 허용한 레버쿠젠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0분 그리말도가 오버래핑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시크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뉘벨이 막았다.

슈투트가르트도 반격했다. 전반 45분에도 밀로가 쇄도 이후 1대 1 상황서 슈팅을 기록했지만, 흐라데키가 선방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슈투트가르트가 활짝 웃었다. 후반 2분 밀로가 드리블 후 전방에 자리한 볼테마드에 패스했고, 이후 완벽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레버쿠젠이 빠르게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10분 안드리히의 슈팅이 수비 맞고 나온 볼을 프림퐁이 잡았고,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하단을 갈랐다. 득점 후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2분 그리말도, 가르시아를 부르고 아들리와 보니페이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고삐를 당겼지만, 득점은 슈투트가르트의 몫이었다. 후반 16분 우측에서 크로스를 받은 데미로비치의 슈팅을 흐라데키가 막았지만, 자카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세가 완벽히 기울었지만, 레버쿠젠은 공격을 퍼부었고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1분 코너킥에서 인카피예가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는 골문 상단에 꽂혔다.

동점을 원했던 레버쿠젠이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36분 무키엘레의 패스를 받은 아들리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갔다. 끝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42분 보니페이스가 크로스를 슈틸러가 처리하려 했지만, 자책골을 기록한 것.

동점 이후 슈투트가르트가 급격하게 무너졌고, 레버쿠젠이 역전했다. 후반 48분 우측에서 볼을 잡은 프림퐁이 크로스를 올렸고, 시크가 헤더로 돌려놓으며 팀의 네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슈투트가르트는 동력을 잃었고,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뮌헨은 '삐끗', 레버쿠젠이 추격했다
 26라운드서 우니온 베를린과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
ⓒ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지난 시즌 레버쿠젠은 창단 120년 만에 사상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활짝 웃었다. 이와 함께 34경기서 28승 6무로 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유로파 리그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팀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이번 시즌도 출발은 좋았다. 개막 후 2경기 만에 라이프치히에 패배했지만, 이후 리그에서 22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 과정에서 무승부(8번)가 다소 많다는 지적과 함께 순위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바이에른 뮌헨(2무), 라이프치히(1무 1패)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부분은 치명적이었지만, 2위 자리를 유지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뮌헨의 뒤를 계속해서 쫓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레버쿠젠은 미끄러졌다. 지난 25라운드서 강등권에 자리하고 있는 보훔이 뮌헨 원정에서 2-3으로 역전 승리를 따냈다. 레버쿠젠은 뮌헨을 추격할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동일 라운드서 레버쿠젠은 베르더 브레멘에 0-2로 완패했기 때문.

설상가상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 16강 라운드서 뮌헨을 만나 총합 스코어 5-0으로 완패하며 무너졌고, 공식전 3연패를 떠안으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위기에 빠진 가운데 레버쿠젠은 실낱같은 희망을 봤고, 그 기회를 완벽하게 살려냈다. 26라운드서 뮌헨이 강등권에 자리하고 있는 우니온 베를린에 1-1 무승부를 거두며 달아나지 못했다.

8점 차를 단 6점으로 좁힐 수 있는 가운데 레버쿠젠은 드라마와 같은 역전 승리를 통해 추격에 성공했다. 수비에서 무너지며 먼저 3실점을 허용했으나 교체 카드와 측면 공격으로 슈투트가르트를 공략했고, 끝내 역전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얻어냈다. 이로써 리그 종료 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레버쿠젠은 우승 희망을 살릴 수 있게 됐다.

한편, 미국 언론 매체 <포브스>에 알론소 감독은 "우리는 가능한 뮌헨에 많은 압박을 가하고 싶다. 리그 8경기가 더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이라며 우승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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