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충격' 이강인 또 10분 출전... 이강인(맨유) 가능성 "맨유, 이강인 영입 위해 치열한 경쟁 임박" 英 매체
[OSEN=우충원 기자] 결국 이강인(PSG)은 또 제대로 된 기회를 받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다시 떠오르는 이유다.
PSG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리그1 최다 우승팀 PSG는 승점 68점을 기록하며 통산 13번째 우승이자 4연속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심지어 무패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현재 PSG는 개막 26경기 무패(21승 5무)를 달리고 있다. 이제 2위 마르세유(승점 49)와 격차는 19점까지 벌어졌다.
이강인은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되며 잔디를 밟았다. 그는 팀이 3-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5분 뎀벨레를 대신해 경기장에 들어섰고, 추가시간 제외 약 10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투입되자마자 한 차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터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는 이후로도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그럼에도 우측면에서 하키미와 좋은 호흡을 맞추며 공격 전개를 이끈 점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좁아진 입지를 바꾸기엔 부족한 활약이었다. 이강인은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좀처럼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선발 출전은 단 2차례뿐이었다. 득점도 지난해 10월 이후 끊겼다. 프랑스 현지에서 계속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는 16일 "스페인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가 이번 주에 영국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에버튼 등 여러 PL 클럽들과 만났다. 이번 여행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여름 이적시장에 관한 대화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가리도는 이강인의 에이전트로 잘 알려져 있다. 모레토는 "가리도는 이강인과 압데 에잘줄리(레알 베티스), 하비 게라(발렌시아), 이냐키 페냐(바르셀로나), 헤수스 포르테아(레알 마드리드) 등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모레토는 스페인에서도 공신력 높은 기자 중 한 명이다. 특히 마요르카를 담당하며 이강인에 대한 애정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22-2023시즌엔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을 가장 빠르게 보도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가리도의 이번 영국행 보도에도 많은 한국 팬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그가 관리하고 있는 선수 중 이강인보다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없다. 맨유를 비롯한 PL 빅클럽이 원할 선수로는 이강인이 가장 유력하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PL과 연결된 바 있다. 당시 이강인에게 관심 있다고 보도된 팀만 아스날과 맨유,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노팅엄 포레스트 등 한두 개가 아니었다.
당시 렐레보는 "아스날은 이강인을 정말 좋아한다.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대화가 없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아스날에 어울리는 프로필이다. 맨유와 뉴캐슬도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도 이강인이 아스날의 영입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흐비차 크바라첼리아가 새로 합류한 뒤 벤치 멤버로 밀려났다. 우스만 뎀벨레가 미친 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스트라이커로 낙점받았고, 데지레 두에와 브래들리 바르콜라도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결국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로도 측면 공격수로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채 로테이션 자원이 되고 말았다. 그는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아예 결장했고, 2차전에서도 연장전에서 투입됐다. 이강인의 입지가 얼마나 좁아졌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PSG가 다가오는 여름 이강인을 판매할 것이란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풋 01'은 이달 초 "이강인과 PSG가 결별한다! 이강인은 아마도 PSG에서 마지막 몇 주를 보낼 듯하다. 클럽은 올여름 그와 결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눈에 한 번도 확실한 선발 선수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오랫동안 럭셔리 조커로 활동했지만, 지난 몇 주간 팀에서 사라졌다. 출전 횟수도 줄었고, 출전 시간도 점점 짧아졌다"라며 "이게 바로 'PSG 인사이드 액투스'에 따르면 이강인의 올여름 방출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이유다. 이강인 판매는 이미 PSG 보드진에 의해 결정됐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미 이강인은 '거의 떠날 게 확실한 선수'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 풋 01은 "PSG에서 2년을 보낸 이강인은 결국 나가야 할 처지가 됐다. 계약은 2028년 6월까지이며 약 700만 유로(109억 원)의 연봉을 받는 걸 감안할 때 쉽게 짐을 싸려고 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PSG 라커룸 규모에 비하면 적당한 액수지만, 더 작은 클럽에서는 분명 그만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맨유 구단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가 맨유 유니폼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게 됐다. 현재 맨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 밑에서 팀을 새로 꾸리고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이미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났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도 미래가 불투명하다.
기브 미 스포츠는 "맨유는 공격력이 다소 부족하고, 가르나초와 래시포드의 퇴장이 임박했다. 올드 트래포드엔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하다. 이강인은 PSG에서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했기 때문에 맨유 이적에 관심이 있을 수 있다. 그는 아모림 체제 맨유에서 첫 번째 계약이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또한 "현재 맨유는 아마드 디알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만이 위협적이다. 파이널 서드에서 필요한 건 이강인 영입일 수 있다"라며 "재정이 허락한다면 맨유는 여전히 유럽 전역에 구혼자를 두고 있는 이강인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그를 영입하려는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속팀 일정을 마친 이강인은 이제 한국으로 이동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만, 25일 요르단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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