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김민재에 녹아내렸지만…'계약 연장 추진' 끝까지 믿는다

박진우 기자 2025. 3. 2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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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 철벽 봉쇄 당했던 패트릭 시크.

당시 독일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선사했는데, "레버쿠젠은 제공권에 강점이 있는 정통 스트라이커 시크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다. 김민재에게 큰 부담이 주어졌지만, 그는 집중력 넘치는 플레이로 완벽히 대응해 시험에 통과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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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김민재에 철벽 봉쇄 당했던 패트릭 시크. 그러나 바이엘 레버쿠젠은 끝까지 동행하고 싶다는 의사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2일(한국시간) “레버쿠젠은 시크와의 계약을 2027년 이후로 연장하기를 원한다. 시크는 이번 시즌 공식전 23경기를 넣으며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6년생 시크는 체코 국적의 최전방 공격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잔뼈 굵은 선수다. 그는 지난 2019-20시즌 RB 라이프치히에서 분데스리가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공식전 28경기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안착했고, 다음 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순식간에 레버쿠젠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레버쿠젠 입성 첫 시즌 13골 1도움을 기록했고, 이듬해 24골 3도움을 퍼부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2022-23시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도 시크를 막을 수 없었다. 시크는 지난 시즌 중반 부상을 털고 팀에 복귀했다. 당시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공식전 무패를 달리며 유럽 최고의 상승세를 달렸다. 그 중심에는 빅터 보니페이스가 있었는데, 그 또한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 시점에서 시크가 보니페이스의 빈 자리를 잘 메꿨다. 결국 33경기 13골을 기록, 레버쿠젠의 리그 무패 우승과 DFB-포칼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는 ‘부동의 주전’으로 등극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말미 보니페이스가 복귀한 이후에도 시크를 믿었다. 이번 시즌 들어서도 마찬가지. 시크는 알론소 감독의 굳건한 믿음 속에 36경기 23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다만 아쉬움을 남긴 경기도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였다. 레버쿠젠은 1차전에서 0-3으로 패배했고,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마저 부상으로 이탈해 시크의 역할이 중요했다. 시크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지만, 뮌헨의 ‘통곡의 벽’ 김민재에게 완전히 막혔다.


결국 레버쿠젠은 0-2로 패배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독일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선사했는데, “레버쿠젠은 제공권에 강점이 있는 정통 스트라이커 시크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다. 김민재에게 큰 부담이 주어졌지만, 그는 집중력 넘치는 플레이로 완벽히 대응해 시험에 통과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와의 맞대결에서 완벽히 패배한 시크였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여전히 시크와 함께 하겠다는 심산이다. 시크는 본래 2027년까지 한 차례 재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상황에도 구단은 시크와 동행을 원한다. 다만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시크가 재계약을 거부할 경우,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할 수 있다고 말하며 그의 현재 가치를 3,000만 유로(약 475억 원)이라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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