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학자]신용희 ETRI 본부장 “미래 공간 결합 '다봄 프로젝트' 한국 위상 높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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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수많은 신기술이 나오지만, 실제 상용화에 성공하는 것은 극히 일부입니다. '기술적 타깃팅'과 '시나리오 구상'으로 타당성·가능성을 따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미래 공간 결합기술 밑그림을 그린 '다봄 프로젝트'가 우리 위상을 높이도록 힘을 실어야 합니다."
신 본부장은 "ETRI는 기관 내 '초실감 메타버스 연구소'와 같이 미디어, 콘텐츠, 디스플레이 등 초실감 공간결합 기술 관련 전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조직도 갖춰 다봄 프로젝트 현실화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런 기술 분야는 산업과의 집단연구체계가 필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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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수많은 신기술이 나오지만, 실제 상용화에 성공하는 것은 극히 일부입니다. '기술적 타깃팅'과 '시나리오 구상'으로 타당성·가능성을 따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미래 공간 결합기술 밑그림을 그린 '다봄 프로젝트'가 우리 위상을 높이도록 힘을 실어야 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14일 다봄 프로젝트를 세상에 알렸다. 신용희 ETRI 기술정책연구본부장을 비롯한 연구진이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경제·산업 관점에서 가능성을 따지고, 연구 필요성을 설파했다.
아직은 '제안' 성격의 밑그림이다. 다만 신 본부장은 “다봄 프로젝트가 현실화하면 큰 잠재력과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봄 프로젝트는 '현실 같은 가상세계' 구현이 목표로 '초실감 공간 결합기술'이 기반이다. 여러 공간을 결합한 기술·서비스로 초실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메타버스와도 지향점이 유사하다.
신 본부장은 “메타버스는 높은 가능성을 지닌 청사진이었지만 플랫폼, 디바이스, 서비스별 각개 플레이로 동력이 지속되지 못했다”며 “우리는 '서비스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이에 맞춰 기술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밑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면면은 이렇다. 연구진은 △온바디(웨어러블) △온씽(의자나 침대 등 사물 부착) △온비클(차량형) △온스페이스(부스 등 공간과의 결합) 4가지 유형으로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이어 그에 맞춘 플랫폼, 서비스, 디바이스 통합 기술 집합을 구상했다. 시각 몰입감을 높이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및 다양한 형태에 적용 가능한 비정형 디스플레이, 고성능 연산 반도체, 클라우드-엣지 간 분산처리 최적화 기술, 센서고도화 기술 등 개발 필요성을 제안했다.
신 본부장은 “다양한 폼팩터 유형과 서비스에 따라 공간 결합 기술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시나리오별 필요 기술을 미리 생각하고 타깃팅하면 면밀한 연구개발(R&D)이 가능하고, 시장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5G, 6G와 같은 이동통신, 갖가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서비스 시나리오를 미리 구상하고 기술 스펙이나 제반사항을 따지는 것도 이런 이유며, 이를 따라 다봄 프로젝트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신 본부장은 다봄 프로젝트 구상이 시의적절하게 이뤄졌다고 봤다. 지금 나서야 향후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퍼스널컴퓨터(PC)가 컴퓨터 혁신을, 스마트폰이 모바일 혁신을 이끌었다면 '다음 혁신을 가져올 기술은 뭘까'라는 물음이 나오고 있고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공간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발빠르게 나서야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술, 플랫폼 및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아직은 제안 상태다. 후속 R&D가 이어지지 않으면 공상에 불과하다. ETRI가 이미 상세 기획 작업에 착수했는데, 산업계 조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신 본부장은 “ETRI는 기관 내 '초실감 메타버스 연구소'와 같이 미디어, 콘텐츠, 디스플레이 등 초실감 공간결합 기술 관련 전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조직도 갖춰 다봄 프로젝트 현실화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런 기술 분야는 산업과의 집단연구체계가 필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국가 차원 전략적 프로젝트로 추진돼 우리나라가 미래 공간결합 기술을 이끄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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