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챔스 이어 카라바오컵도 우승 ‘좌절’…뉴캐슬은 70년 만의 국내 대회 정상
김희웅 2025. 3. 17. 08:02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에디 하우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서 리버풀을 2-1로 이겼다.
뉴캐슬은 1955년 FA컵 우승 이후 처음으로 국내 대회 정상에 섰다. 1969년 인터-시티스 페어스컵 제패 이후 56년 만의 주요 대회 우승이다.
‘역대급 시즌’을 만들 수 있었던 리버풀은 우승 목전에서 트로피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리버풀은 지난 12일 파리 생제르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일찍이 여정을 마쳤다.
이날 뉴캐슬은 전반 45분 수비수 댄 번의 헤더골로 앞서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볼을 댄 번이 머리에 맞춘 볼이 골문 구석으로 절묘하게 들어갔다.
기세를 쥔 뉴캐슬은 후반 7분 알렉산더 이삭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제이컵 머피가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머리로 떨궜고, 이삭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패색이 짙었던 리버풀은 후반 13분 커티스 존스와 다르윈 누녜스를 투입했고, 후반 중반에 코디 학포, 하비 앨리엇, 페데리코 키에사까지 넣었다. 그야말로 총공세를 펼쳤는데,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키에사가 후반 49분 뉴캐슬 골문을 열었지만, 너무 늦은 때였다. 뉴캐슬 팬들은 키에사의 득점 여부를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할 때 초조하게 지켜봤지만, 이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뉴캐슬의 산드로 토날리는 추가시간 8분이 다 지나고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킥을 차려다가 축구화 끈을 고쳐 매는 등 우승 트로피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모습을 보였다.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리버풀은 90분 내내 슈팅 7개에 그칠 정도로 무기력했다. 뉴캐슬은 17개의 소나기 슈팅을 퍼부으며 ‘챔피언’이 될 자격을 증명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경기에서 14승(5무 9패)을 챙긴 뉴캐슬은 20개 팀 중 6위를 달리고 있다. 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49)를 불과 2점 차로 추격 중이다. 2025~26 UCL 티켓까지 얻는다면, 최고의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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