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4위 추락에 민심 나락 갔다…경기 후 임대생 FW와 팬들 언쟁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해요!"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 풀럼과의 원정 경기서 0-2로 패배했다.
늦은 시간 풀럼의 득점이 터졌다. 후반 32분 윌슨 오도베르가 토트넘의 진영에서 드리블하다 풀럼 세 명의 선수에게 압박을 받으며 공을 뺏겼다. 풀럼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왼쪽 측면에서 안토니 로빈슨이 크로스를 올렸다. 제임스 매디슨이 걷어내려한 공이 알렉스 이워비에게 갔다.
이워비는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에게 공을 줬다. 페레이라는 욕심내지 않고 로드리고 무니스에게 패스했다. 무니스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42분 토트넘이 추가 실점했다.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한 번에 최전방으로 공을 뿌렸다. 벤 데이비스와 라이언 세세뇽의 공중볼 경합에서 세세뇽이 승리했다. 데이비스는 끝까지 슈팅을 방해하려 했지만, 세세뇽이 끝까지 버티며 슈팅을 때렸다.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득점 없이 풀럼 원정에서 무릎을 꿇었다. 리그 상황이 좋지 않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10승 4무 15패 승점 34로 14위다. 15위 에버턴, 1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이 같다.
올 시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8강에 진출, 선전하고 있지만, 국내 대회 성적은 좋지 않다.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은 4강에서 탈락했다. FA컵은 4라운드에서 떨어졌다. 리그 성적도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권과는 거리가 멀다. 토트넘 팬들도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임대온 마티스 텔이 원정 응원을 온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텔은 경기 종료 후 원정 팬석으로 직접 다가가 팬들의 불만을 듣고 팀을 응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텔이 구단 트랙수트를 입은 채 크레이븐 코티지의 한 관중석 앞에서 격앙된 팬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텔은 팬들에게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의 민심은 좋지 않았다. 그들은 "이런 경기력은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일부 팬들은 '그를 내보내라'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겨냥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고 밝혔다. 텔은 30초 정도 대화를 나눴으며 이후 라커룸을 향해 돌아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는 경기 후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PL에서 15번이나 패배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있어야 할 곳과는 거리가 멀다"며 "팬들이 이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는 것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했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 토트넘은 오는 4월 4일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PL 30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 마지막 여정을 나설 예정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