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이강인 에이전트 “맨유 포함 EPL 구단과 미팅”

박대성 기자 2025. 3. 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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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2년 동안 프랑스 생활을 끝내고 영국에서 뛸까. 최근에 이강인 에이전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여러 구단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 이강인 행보에 큰 관심이 쏠리게 될 것 같다.

스페인 유력 매체 ‘렐레보’는 15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가 영국을 방문해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미팅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가리도는 이강인뿐만 아니라 아브데 에잘줄리(레알 베티스), 하비 게라(발렌시아), 이냐키 페냐(바르셀로나), 헤수스 포르테아(레알 마드리드) 등의 선수들을 담당하는 에이전트다.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논의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매체는 "가리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에버턴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오래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강인 영입을 추천한 바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의 대체자로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은 맨유의 공격진에 완벽한 보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하며 유럽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을 노렸다. 파리 생제르맹 고위층에서 직접 영입한 선수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도 꽤 준수한 출전 시간을 받았다.

하지만 완벽한 주전급 선수보다 ‘스쿼드 자원’에 가까웠다. 챔피언스리그 등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보다 벤치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영입되면서 입지가 더 좁아진 모양새다. 실제 2024-25시즌 현재까지 40경기 출전 6골 5도움을 기록했지만, 교체 출전이 18회나 될 정도로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 프랑스’는 "파리 생제르맹은 이미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강인은 이적 후보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영입할 당시 2200만 유로(약 346억 원)를 투자했지만, 현재 그의 가치는 3000만 유로(약 472억 원)로 평가된다"며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을 팔아 재정적 이익을 얻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파리 생제르맹 전문 매체 ‘PSG 인사이드 악투스’도 "이강인은 거의 퇴출 직전인 선수"라고 평가하며, PSG 내에서의 입지가 불안정함을 강조했다.

이강인은 2024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매체 ‘온더미닛’은 "토트넘 홋스퍼와 노팅엄 포레스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이 영입을 고려하는 선수 중 한 명이 이강인"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이 완전 영입만 원하고 있고, 마요르카에서 데려왔을 당시 2200만 유로에 두 배인 4400만 유로를 몸값으로 책정했다.

맨유는 최근 공격진 개편을 추진 중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마커스 래시포드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났고 애스턴 빌라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역시 1월 이적시장 때 첼시와 나폴리의 관심을 받았으며, 여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가르나초와 래시포드가 떠날 경우 맨유는 2선 보강이 필수적이며, 이강인은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적합한 선수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한 이강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제안이 온다면 이적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현지 분위기를 살피면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영입 제안을 보낸다면 여름에 ‘핵폭탄급’ 이적설이 터질 전망이다. 맨유, 토트넘, 아스널 등이 경쟁에 나설 경우 이적료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자본력이 두둑해 4400만 유로를 충분히 낼 수 있다.

‘풋볼 런던’을 포함한 다수 영국 매체도 "이강인의 창의적인 플레이와 유연성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경우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이강인의 영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성사된다면, 대한민국 대표팀의 중심 미드필더로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지금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과연 이강인이 파리를 떠나는 결정을 내릴까. 올여름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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