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맨유 오라" 극비 협상! OT 간다 '급물살'…더블 플레이메이커, 브페와 폭발할까→"에이전트 이미 접촉"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이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입지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그의 에이전트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을 만나고 돌아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그 중엔 지난 1월 이강인 새 행선지 후보로 시선을 모았던 박지성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있어 한국 팬들의 화제를 모을 만하다.
다만 해당 에이전트의 고객이 이강인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니고, 지난 2023년 여름에도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을 만나고 왔으나 이강인은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와 5년 계약을 한 터라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 또한 나온다.
스페인 유력지 '렐레보'는 15일(한국시간) "몇 시간 전 끝난 스페인 출신 에이전트 여행에 대해 말하겠다"며 "그는 이강인(PSG), 아브데 에잘줄리(레알 베티스), 하비 게라(발렌시아), 이냐키 페냐(바르셀로나), 헤수스 포르테아(레알 마드리드)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선수들은 각자 다른 계약 상황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이번 주에 영국에 가서 많은 경기를 지켜봤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에버턴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만났다는 사실은 밝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최근 PSG에서의 주전 경쟁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 국가대표 우스망 뎀벨레가 올 가을 발롱도르 후보로 꼽힐 만큼 엄청난 골 폭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1월 중순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선수 출신 나폴리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이적료 7000만 유로(약 1060억원)에 PSG로 이적, 같은 포지션의 이강인을 밀어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40경기를 뛰어 6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나 활약상의 대부분이 전반기에 일어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1 25경기에 나섰으나 교체투입이 10차례에 달한다.
특히 최근 2월19일부터 3월6일까지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와 리그1 2경기에선 전부 벤치 대기하다가 3경기는 교체로 들어가 15~30분 뛰었고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혔던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선 아예 결장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PSG를 지휘하는 스페인 국가대표팀 사령탑 출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전반기 이강인을 측면과 2선 공격수는 물론 제로톱 시스템의 이른바 '가짜 9번'으로 쓰며 최전방에도 둘 만큼 아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자신과 불화설에 휩싸여 챔피언스리그 명단 제외 수모까지 당했던 뎀벨레와의 갈등을 풀고, 흐비차가 오면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싹 잊어버린 듯한 모습이다.
이강인은 주포지션이 자신의 왼발을 잘 쓸 수 있는 '반댓발(오른쪽) 윙어'지만 그 자리를 흐비차에게 빼앗기면서 2선 미드필더로만 쓰는 상황을 맞았다.
2선에서도 이강인이 설 공간이 비좁은 편이다. 비티냐와 워렌 자이르-에메리, 파비안 루이스 등 3명이 4-3-3 포메이션의 중원을 형성하고 있고, 이들이 빠지면 주앙 네베스, 데지레 두에 등이 받치는 상황이다.
뎀벨레의 부활, 흐비차의 이적 직격탄을 이강인이 제대로 맞은 셈이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15위에 그쳤던 PSG가 16강 1~2차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겨 리그페이즈 1위 리버풀을 쓰러트리는 이변의 주인공이 되면서 2차전 연장전에 들어가 20분 뛰고 나온 이강인이 당분간 선발 자리를 되찾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PSG는 최근 경기력이 급격히 올라오면서, 리버풀을 이긴 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1순위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엔리케 감독의 지도력도 인정받고 있다.
거꾸로 말하면 이강인이 생각보다 오랜 기간 주전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강인은 엄밀히 말하면 PSG에서 원래 베스트11은 아니었으나 12~13번째 선수 정도는 됐다. 그러면서 꾸준히 출전시간을 부여받았으나 지금은 그 위치에서도 밀려나 경기당 평균 45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얻는 게 쉽지 않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이강인의 실력에 의심을 품고 폄하하던 프랑스 언론 중 일부는 이미 이강인의 올여름 퇴출이 확정됐다는 보도까지 내놨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 프랑스'는 지난달 14일 "PSG는 이미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첫 번째 주요 이적이 진행 중일 수도 있다"는 말로, PSG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이강인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매체는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이 정기적으로 활용했지만, 클럽은 더 이상 이강인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이강인은 2025년 여름에 판매될 예정이라 이적 명단에 올랐다. 2023년 2200만 유로(약 346억원)의 이적료로 PSG에 온 이강인의 현재 가치는 3000만 유로(약 472억원)로 평가되며, 이는 PSG에 큰 재정적 기회"라고 했다.
클럽 재정 밸런스를 위해 이강인을 여름에 방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와중에 그의 에이전트가 프리미어리그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이강인의 올여름 이적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게 됐다.
이강인은 이미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 때 프리미어리그 구단 이적설에 휩싸인 적이 있다.
이번에 모레토가 거론한 맨유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혹은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 진출이 유력한 구단들이다.
특히 맨유와의 연결이 관심을 모은다. 이강인의 경우 활동량이 과거 맨유에서 다부진 활동량으로 각광 받았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을 빼닮았기 때문이다. 왼발 킥 등 기술을 이강인이 대선배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지금 PSG에선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고, 엔리케 감독의 축구와 이강인의 스타일이 맞지 않기 때문에 고전하고 있을 뿐이다.
맨유는 재정건전화 기치를 내걸어 이적료 투자 대비 아웃풋이 빼어난 선수들을 찾고 있다. 축구는 물론 마케팅 효과도 탁월한 이강인은 맨유가 찾는 새로운 선수일 수 있다.
물론 이강인 영입을 위해 50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쓸 수 있는가는 감출 수 없는 맨유의 고민거리일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이 맨유에 가게 되면 후벵 아모림 감독 특유의 3-4-2-1 포메이션과도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원톱 뒤에 서는 더블 플레이메이커 자리를 세계적인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함께 맡는 그림이 그려진다.
사진=연합뉴스 / PSG / 이강인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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