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성직원 연봉 조사했더니…남성직원 70% 수준

정옥재 기자 2025. 3. 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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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들의 연평균 연봉은 남성 직원의 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수 가운데 여성 직원 수도 남성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외 전기(77.5%) 섬유(71%) 정보통신(75.7%) 전자(74%) 자동차(73.4%) 가스(72.3%) 식품(70.8%) 업종 순으로 남성 대비 여성 직원 급여 수준이 70%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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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硏 150개 기업 2023년 연봉 조사
여성 평균 6650만, 남성 평균 9530만
여성 연봉 금융업종이 9260만 최고

국내 주요 대기업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들의 연평균 연봉은 남성 직원의 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수 가운데 여성 직원 수도 남성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여성 직원이 억대 연봉을 받는 대기업. 한국CXO연구소


주요 업종별 여성 직원 연봉 현황. 한국CXO연구소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주요 대기업의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 비교 조사’ 내용을 분석해 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 회사 가운데 주요 15개 업종별로 매출 상위 TOP 10에 포함되는 총 150개 대기업이다. 조사에 필요한 직원 수와 평균 급여는 2023년 사업보고서(별도 기준)를 자료로 삼았다. 직원 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를 합산한 전체 인원이다. 미등기임원도 직원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 대상 150개 대기업의 2023년 기준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9530만 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 직원은 6650만 원이었다. 여직원 연봉 수준은 남직원의 69.8%였다.

업종별 여직원 평균 연봉은 금융 업종이 9260만 원으로 최상위 수준이었다. 이어 정보통신(9000만 원), 전자(7450만 원), 가스(7120만 원), 전기(7080만 원), 석유화학(6920만 원), 자동차(6690만 원) 순이었다. 유통상사(6330만 원), 철강(6150만 원), 제약(5910만 원), 건설(5400만 원) 업종도 여성 평균 연봉 5000만 원을 넘겼다.

개별 기업별로 여직원 연봉이 1억 원 넘는 곳은 14곳이었다. 150개 대기업 중에서는 ‘에쓰-오일’ 여직원 연봉이 1억 152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삼성증권(1억1450만 원), 삼성SDS(1억1300만 원), 삼성화재·SK텔레콤(각 1억900만 원), 미래에셋증권(1억790만 원), NH투자증권(1억780만 원), 삼성생명(1억700만 원), 삼성물산(1억500만 원) 순이었다. 에쓰오일과 삼성 계열사, 증권사가 여성에게 연봉을 많이 주는 곳이라는 분석이다.

기아·SK하이닉스·네이버(각 1억300만 원), 현대차·서연이화(각 1억200만 원) 순이었다.

15개 업종의 남녀 간 평균 급여를 비교했을 때 여직원 연봉이 남직원 연봉보다 앞선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제약 업종의 여직원 보수는 5910만 원으로 남성(7570만 원)의 78% 수준으로 성별 임금 격차가 다른 업종에 비해 적었다. 이외 전기(77.5%) 섬유(71%) 정보통신(75.7%) 전자(74%) 자동차(73.4%) 가스(72.3%) 식품(70.8%) 업종 순으로 남성 대비 여성 직원 급여 수준이 70%대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 업종은 남성 직원이 9050만 원을 받을 때 여성 직원은 5400만 원으로 계산됐다. 건설 업종의 여직원 연봉은 남성의 59.7% 정도로 남녀별 보수 격차가 타업종에 비해 다소 컸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최근 국내 기업에서 업종을 가리지 않고 여성 채용도 늘리고 남성과의 급여 격차도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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