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오곡밥, ‘이 만성질환’ 있는 사람은 안 먹는 게 좋아

이슬비 기자 2025. 2. 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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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을 기원하고 건강과 행운을 비는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에는 오곡밥과 나물을 먹는 전통이 있다.

정월대보름인 오늘 오곡밥을 짓는 가정이 많을 텐데, 신부전 등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 환자도 신장 건강 확인해야신장질환은 보통 초기에 전혀 증상이 없다가 70% 이상 기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나타나, 평소 신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요소를 잘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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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풍년을 기원하고 건강과 행운을 비는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에는 오곡밥과 나물을 먹는 전통이 있다. 정월대보름인 오늘 오곡밥을 짓는 가정이 많을 텐데, 신부전 등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오곡밥, 신장에 안 좋은 칼륨·인 성분 많아
신장 기능이 저하하면 체내에 쓰이고 남은 칼륨과 인을 소변으로 배출해 내지 못해 체내에 축적된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잡곡밥과 각종 나물에 많이 함유된 성분들이다. 잡곡밥에는 인의 함유량이 높다. 유제품, 견과류,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에도 인이 많이 함유돼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나트륨과 당분의 섭취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나트륨을 일반인들과 같은 양으로 섭취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신장 기능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나물도 무칠 때 소금, 간장 등 염분이 많이 들어간 양념을 사용하기 때문에 되도록 싱겁게 조리한다. 나물에는 칼륨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는데, 칼륨은 수용성이므로 조리 전 2시간 정도 미리 물에 담가둔 뒤 건져내 삶거나 데쳐 무치면 좋다. 채소는 칼륨 함량이 적은 배추, 오이, 콩나물 등을 대체해 먹는 것도 좋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신장내과 이지은 센터장은 “신장질환자는 단백질, 염분, 칼륨, 인의 과도한 섭취를 줄이면서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는 식이요법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단백질 섭취를 너무 자제하면 영양 불균형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적절한 식사량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일반인은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나트륨과 당분은 가급적 적게 섭취해야 신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뇨병, 고혈압 환자도 신장 건강 확인해야
신장질환은 보통 초기에 전혀 증상이 없다가 70% 이상 기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나타나, 평소 신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요소를 잘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신장질환 유발 원인은 당뇨, 고혈압, 사구체 질환, 다낭신 등이다. 실제 투석을 받는 환자의 원인 질환으로 당뇨가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혈관 질환, 유전성 신장 질환, 선천적 요로계 기형, 요로 폐쇄, 아밀로이드증, 요로결석 등도 원인이 된다.

혈액에서 대사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의 기능이 서서히 저하하면 노폐물과 수분이 쌓이면서 점점 다리 부종, 피로감, 구토, 식욕부진, 야간 빈뇨, 가려움증, 정신력 감소, 근육경련, 신경 병증 등이 생길 수 있다. 70% 이상 기능이 떨어지면 소변 색이 검붉게 변하거나 거품이 오랫동안 유지되기도 한다. 이지은 센터장은 “신장질환은 증상이 없다가 콩팥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아서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진행된 후에는 다시 회복이 어렵다”라며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다면 합병증으로 신장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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