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발의 차로 살았다”…차선 바꿔 가려다 멈칫, 그 순간 흙더미 와르르

김자아 기자 2025. 3. 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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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중국 쓰촨성 이빈시의 한 도로에서 간발의 차로 산사태 피해를 피한 차량./시나닷컴

중국 쓰촨성의 한 도로에서 운전자가 간발의 차로 산사태 피해를 면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중국 넷이즈닷컴(163닷컴), 쓰촨성뉴스망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 20분쯤 이빈시 547호 국도 야오자쭈이 구간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무너져 내린 흙더미가 도로를 덮치면서 교통이 통제됐으나,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

지난 7일 중국 쓰촨성 이빈시의 한 도로에서 간발의 차로 산사태 피해를 피한 차량./시나닷컴

온라인상에는 산사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뻥 뚫린 도로에서 차들이 한 개 차로만 쓰고 있다. 도로와 인접한 경사로에서 떨어진 나뭇가지와 흙을 발견하고 피해 가는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차 한 대가 차선을 바꾸려다 뒤에서 달려오는 차를 확인하고 멈칫했다.

이후 차선을 바꿀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됐으나 이 차는 돌연 후진을 시작한다. 그 순간 엄청난 양의 흙더미와 나무가 도로로 와르르 쏟아진다. 쏟아진 흙더미는 2개 차로를 완전히 막아버렸다.

이 산사태로 토사와 낙석 수십 톤이 도로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산사태의 원인으로는 최근 이 지역에 계속된 폭우가 지목됐다. 이빈시에서는 지난달 8일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0명이 실종됐다.

이빈시는 산사태 현장 주변 1㎞ 이내 반경에 대한 긴급 안전 검사 결과 주변 일부 지점에서도 산사태 위험을 감지했다. 현지 당국은 도로를 폐쇄한 뒤 복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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