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 합병증과의 전쟁 ‘당뇨의 진단과 치료’ ③연령·인종·성별에 따른 당뇨병 유병률은?

국내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이 40대에서 60대 사이에 많이 발병··· 동아시아인 당뇨병 유병률은 11.3%로 전세계 평균 유병률보다 높은데, 췌장 크기가 작은 특징 등의 영향이 존재

맵고, 짜고, 단 음식 홍수 속에서 혈당 건강은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고 당뇨병 위험은 더 높아집니다. 당뇨는 성인병이라고 불리지만 잘못된 습관 때문에 악화하고,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데요. 당뇨를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지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 김민지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를 도표를 통해서 한번 확인해 볼까요?

[김민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당뇨병 학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시면 전체적으로 국내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이 40대에서 60대 사이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 같은 경우에는 유병률 자체가 50대가 매우 높고, 여성은 70세 이상에서 39.7%로 가장 많은 유병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국내 당뇨병 환자 유병률을 보시면 30세 이상에서 16.7%로 6명 중 1명 정도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지만 2020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 30.1%에 달할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가지고 있어서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유병률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수준은 굉장히 떨어져 있는데요. 전체 환자 4명 중 1명 정도만 의료진이 목표로 하는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조절되고 이외 75%의 환자분들이 당뇨병 조절이 잘 안되는 상태라서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이 어느 정도 있을까요?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 평균은 약 8.3% 정도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아시아인은 11.3%로 전 세계 평균보다 당뇨병이 더 많이 유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동아시아인들은 마른 비만이 많고 특히 서양인에 비해 췌장이 작고, 췌장의 지방 축적이 높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 능력이 낮고 인슐린 민감도가 높습니다. 췌장에서 인슐린은 잘 분비하는데 췌장 크기가 작다 보니까 빨리 고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윤윤선 아나운서]
10명 가운데 1명 정도는 지금 앓고 있는 걸로 나오고 있는데요. 유병률 그래프를 보면 남성분들이 젊을 때, 더 일찍 많이 발병하는 것 같고 나이가 들면 여성의 발병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 차이가 있을까요?

[김민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아무래도 사회적인 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남성분들이 40대, 50대에 주로 흡연이나 술, 회식 문화가 있고 운동을 자주 하지 못하는 이런 원인 때문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당 조절에 굉장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분들은 에스트로겐이 계속 보호하는 역할을 하다가 폐경기 이후가 되면 아무래도 당뇨가 많이 발병하게 됩니다.

(구성 우승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