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최경주 (49) “내가 받은 은혜와 도움, 미래 꿈나무들에게 도움 주고파”

유경진 2025. 2. 1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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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로, 당시 우리 돈으로 약 19억원에 달하는 큰 금액이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살라고 이렇게 큰돈을 주시지는 않았을 텐데." 상금을 받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그때는 워낙 금액이 커서 마음가짐이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하고 나의 기부로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이 희망을 찾는 모습을 보며 내가 다시 일어설 힘의 원천이 희망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인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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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재단 설립… KJ 주니어팀 운영
일찌감치 국제무대 경험할 기회 제공
미래세대를 세우는 것이 ‘제2의 사명’
최경주재단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2023년 서울 강남구 슈페리어 세계골프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 ‘행복한 하루’ 행사에서 최경주(뒷줄 왼쪽에서 네번째) 장로와 장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경주재단 제공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로, 당시 우리 돈으로 약 19억원에 달하는 큰 금액이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살라고 이렇게 큰돈을 주시지는 않았을 텐데….” 상금을 받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그때는 워낙 금액이 커서 마음가짐이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당시 토네이도가 미국 남동부를 휩쓸고 간 뒤라 그 지역의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접하고 피해 복구에 보탬이 되도록 우승 상금 중의 일부를 기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내 기부에 대한 보도자료를 만들어 각 언론사에 보내면서 나를 칭찬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미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게 됐다.

내가 받은 은혜와 도움을 생각하면 이렇게 도울 수 있고 나로 인해 도움을 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감사한 일이었다. 나는 골프를 처음 시작했던 17살 청소년기부터 필요할 때마다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아 본 사람이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을 혼자 이겨 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럴 때 내밀어 주는 손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내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골퍼를 꿈꾸는 미래의 골프 꿈나무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고 싶었다.

2007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AT&T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와 명예를 얻게 됐을 때 그 모든 영예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 프로 골퍼로 활동하면서 여러 사회복지단체를 통해 기부해 오곤 했지만 그저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길 바랐다.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이 땅의 청소년과 청년이 꿈을 잃지 않고 희망을 품게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나의 뜻을 지지해 주고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에게 관심이 있는 분들과 함께 그해 11월 ‘최경주 재단’ 설립을 발표, 2008년 창립했다.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하고 나의 기부로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이 희망을 찾는 모습을 보며 내가 다시 일어설 힘의 원천이 희망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인지했다.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사랑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나눌 때 서로에게 더 큰 힘이 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나도 누군가의 어두운 마음에 희망의 불씨를 붙여 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가 확고해졌다.

재단 설립 이후 지금까지 청소년과 청년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 ‘KJ 주니어 골프팀’ 운영을 통해 골프 꿈나무를 육성하고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대회 참가를 지원해 일찌감치 국제무대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장학 사업도 재단의 주요 활동 중 하나다. 2014년부터 SK텔레콤과 협력해 매년 15~20명의 저소득층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300명 이상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아울러 지역 아동들을 위한 도서관 설립과 공부방 지원을 비롯해 의료 후원 협약을 통한 골프 꿈나무 건강 관리 등 사회공헌 및 교육 지원 활동도 꾸준히 전개했다. 청소년 최경주가 성공한 프로 골퍼가 돼 나 같은 처지에 있는 K-꿈나무 골퍼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 이는 나에게 주어진 ‘제2의 사명’이다.

정리=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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