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개포동 마당 있는 집, 경매로 넘어가"…씁쓸한 박원숙 고백

/사진=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배우 박원숙이 과거 경매에 넘어간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집을 떠올리며 씁쓸해했다.

지난 16일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중식대가 신계숙과 탈북민 요리사 이순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계숙은 MC 박원숙과 만나자 "선생님 뵌 지가 30~40년 된 것 같다"며 "예전에 KBS '가정 요리' 진행하셨을 때 이향방 선생님 따라 출연한 꼬마 학생이 저예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원숙 선생님은 기억 못 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가슴에 품은 일이 하나 있다"며 "과거 요리 학원을 차린 뒤 홍보용 전단지에 이향방 선생님과 박원숙 선생님의 사진을 넣었다"고 털어놨다.

/사진=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신계숙은 "그때 어떤 분이 초상권 문제에 대해 알려줬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박원숙에게)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괜찮다고 말씀하셨다"며 "이후 제게 출장 요리도 의뢰해 주셔서 제가 직접 집에 방문한 적도 있다"고 했다.

박원숙이 "난 왜 기억이 하나도 안 날까"라며 답답해하자, 신계숙은 "예전 포이동(현 개포동)에 있는 선생님 댁에 갔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그 집은 경매에 넘어갔다"며 "마당 있는 주택이었다"고 씁쓸해했다.

신계숙은 "이런저런 이유로 선생님을 정말 뵙고 싶었다"며 "감사한 일이 참 많았고 (직접 만나니까) 이제야 한이 좀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박원숙은 "잘 돼서 만나니까 좋다"고 웃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