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 현직 대통령 체포는 최초, 위기가 한국 분열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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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15일 오전 10시 33분에 집행했다고 발표하자, 주요 외신은 이를 신속히 타전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진입을 시도,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한 지 약 5시간 20분 만에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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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 속보로 전달
관저 주변 찬반 시위대 모습 집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15일 오전 10시 33분에 집행했다고 발표하자, 주요 외신은 이를 신속히 타전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진입을 시도,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한 지 약 5시간 20분 만에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CNN은 “한국 대통령이 수 주간의 대립 끝에 공수처에 체포”라는 제목의 기사를 즉각 내보냈고, BBC 역시 “한국 당국, 탄핵된 윤 대통령 체포”, AP통신은 “한국 법 집행관들이 탄핵된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BBC는 “한국 공수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국의 역사적인 순간을 맞아 체포됐다”며 “내란죄로 조사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체포된 현직 대통령”이라고 했다.
AP통신은 “한국의 공수처는 탄핵된 윤 대통령이 수백 명의 조사관과 경찰이 그를 체포하기 위해 대통령 관저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만에 구금됐다고 밝혔다”며 “사이렌을 장착한 검은색 SUV 차량들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대통령 관저를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윤 대통령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행렬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빠져나와 과천에 있는 공수처로 이동 중이다.
CNN도 “윤 대통령을 조사하고 있는 대한민국 공수처는 오늘 아침 일찍 그의 관저에 도착해 곤경에 처한 지도자를 구금하려는 두 번째 시도를 했다”며 “수 주 동안, 궁지에 몰린 대통령은 대통령 경호처 에 둘러싸인 채 요새화된 관저에 숨어 있었으며, 여러 조사와 탄핵 재판을 받으면서도 체포를 피해왔다”고 했다.
주요 외신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가 이뤄지기 전 관저 주변 풍경도 자세히 보도했다. CNN은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위대는 ‘사임하라’, ‘너희 시간은 끝났다’, ‘책임을 져라’고 외쳤다”며 “반면 궁지에 몰린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탄핵은 무효다’, ‘대한민국을 해방하라, 만세!’, ‘우리가 이겼다!’라고 외치며 현장에서 소리를 냈다”고 묘사했다.
BBC는 체포 전 관저 주변 모습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흐느끼며 기도했다. 한편, 윤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은 환호했다”고 했다. 이어 “관저 밖에서 두 무리의 구호가 서로 경쟁하고 있다”며 “한국의 정치적 위기는 행정부의 두 부문을 서로 대립시키고 있다. 체포영장을 갖고 이를 집행하려는 법 집행관과 정치된 대통령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는 대통령 경호처가 그 주인공”이라고 했다. 이어 “위기는 한국의 분열을 드러낸다”고 했다.
AP통신은 “경찰이 윤 대통령 관저로 접근했지만,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의미 있는 저항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충돌이 있었다는 보고도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10분쯤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게 체포·수색영장을 제시했고, 이어 본격적인 영장 집행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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