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오염물질이 눈·목 자극하고 폐까지 도달… '새해 맞이' 창문을 엽시다!
한희준 기자 2025. 1. 1. 07:34
춥다고 창문을 꽁꽁 닫아두기만 했다면, 지금 당장 창문을 활짝 열어보자. 실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폐를 망가뜨릴 수 있는데, 환기하는 것만으로도 그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실내의 오염물질이 폐에 도달할 확률이 실외보다 약 1000배 이상 높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도 있다. 주요 실내 오염물질에 대해 알아본다.
▷포름알데히드=건축자재나 접착재 등에서 발생하며, 호흡과 피부를 통해 인체로 유입된다.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농도가 1PPM 이하에서도 눈·코·목 등에 자극을 준다.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실내 농도가 높아지면 두통, 현기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산화질소·일산화탄소=난로나 가스레인지 등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다. 공기 중에 많아지면 두통·매스꺼움·현기증 등이 나타나며, 고농도 노출 시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벤젠, 톨루엔, 자일렌)=페인트, 접착제, 드라이클리닝용제 등 석유화학 제품에서 발생한다. 벤젠은 발암성 물질로 호흡을 통해 약 50%가 인체 흡수된다. 지속적으로 노출될 시에는 호흡 곤란과 불규칙한 맥박 등을 초래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톨루엔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체내 흡수돼 두통과 피로, 평형장애를 일으킨다. 고농도 노출 시 마비가 온다. 자일렌을 흡입하면 비틀거림, 졸림,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폐부종이나 식욕 감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라돈=주로 화강암류의 암석, 토양 등에 존재하는 무색·무취·무미의 자연방사능 물질로서 건물 바닥이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된다. 흡연에 이어 폐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실내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선 화학물질 함유량이 적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환기를 통해 외부 공기량을 늘려 오염물질 농도를 낮춰야 한다. 미세 먼지 예보가 좋음이나 보통일 때 하루 세 번 30분간 환기하고, 신축건물인 경우에는 실내온도를 높이고 환기시켜 실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베이크 아웃'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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