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어워즈] 강원 양민혁이 '매탄고 출신' 유망주를 후계자로 뽑은 이유

김희준 기자 2024. 11. 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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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수원삼성 유소년인 매탄고 출신으로 최근 강원에 온 유병헌을 자신의 후계자가 될 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강원 유소년 출신인 양민혁은 올 시즌 준프로계약 선수로 K리그에 데뷔했다.

이제 양민혁은 떠나지만 강원은 '제2의 양민혁'을 원한다.

양민혁이 추천한 선수는 뜻밖에 '매탄고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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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강원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양민혁이 수원삼성 유소년인 매탄고 출신으로 최근 강원에 온 유병헌을 자신의 후계자가 될 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에 뽑힌 각 구단 수상자들과 후보들이 자리를 빛냈다.


K리그1 영플레이어는 양민혁이었다. 양민혁은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 등 사실상 몰표를 받았다. 환산 점수는 무려 92.16점이었다.


강원 유소년 출신인 양민혁은 올 시즌 준프로계약 선수로 K리그에 데뷔했다. 양민혁은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서 경기 시작 32초 만에 도움을 기록했고, 2라운드에는 경기 시작 2분도 안 돼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K리그 전 경기(38경기)에 출장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고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강원의 신예로 거듭나 시즌 도중 정식 프로 선수로 계약을 전환했다. 이어 7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홋스퍼 입단도 확정지었고, 강원의 준우승을 이끌며 데뷔 시즌에 영플레이어는 물론 MVP 후보까지 오르며 뜨거운 한 해를 마무리지었다.


양민혁(강원FC). 서형권 기자

양민혁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을 통해 "큰 상을 2개나 받아 영광스럽고 기쁘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건 나이에 맞게 좋은 활약을 펼쳐 받은 상이라 기쁘다. MVP 후보는 3명 다 좋은 선수라서 누가 받아도 축하해줄 마음이 있었고, (조)현우 형이 받아서 기쁘게 축하를 해줬다"라는 성숙한 소감을 전했다.


K리그1 전 경기 출장과 총 18개의 공격포인트 중 더 큰 자부심을 묻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38경기 출장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 전 경기에 참여할 수 있었기에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기쁨을 나눈 여타 선수들과 달리 양민혁의 부모님은 집에서 TV로 아들이 큰 상을 수상하는 걸 지켜봤다. 상을 두 개나 탄 것에 대해서도 메신저로 축하한다고 연락했을 뿐이다.


양민혁은 관련해 "부모님이 안 오신 건 딱히 이유가 없다. 부모님께서도 부끄럼이 많으시고, 나도 너무 웃는 것보다는 진중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낯도 가리고 성격이 소심하다 보니 그렇게 비춰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홋스퍼에서는 낯가림을 줄여 성공적으로 적응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양민혁은 시즌 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 중 하나로 동계훈련을 꼽았다. "첫 동계훈련 때 어렵다고 생각했다. 프로에 올라와서 형들과 생활하는데 항상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훈련하는 게 어색했다. 그래도 형들이 많이 다가와주고 인정해줘서 그 어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꾸면서 프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소회했다.


이제 양민혁은 떠나지만 강원은 '제2의 양민혁'을 원한다. 강원은 2019년 김지현, 2022년 양현준과 올해 양민혁을 영플레이어로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유망주 명가로 거듭났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도 등번호 47번을 특별한 기대주를 위한 번호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양민혁(강원FC). 서형권 기자
유병헌(당시 수원삼성U15).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민혁이 추천한 선수는 뜻밖에 '매탄고 출신'이었다. "내년 시즌에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다고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유병헌 선수를 추천하고 싶다. U17 대표팀에서 친분을 다졌는데,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유병헌은 최근 매탄고를 떠나 강원에서 훈련 중인 걸로 알려졌다. 윤정환 감독은 관련해 "(유)병헌이가 매탄고를 재학 중이지만 매탄고를 나오면서 우리 팀으로 들어와서 훈련하고 있었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내년에 들어오는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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