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조성환 더비' 인천vs부산, 조성환 "작년엔 생각지 못했던 일…사적인 감정 접어두겠다"
[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조성환 감독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돌아왔다.
29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부산아이파크가 하나은행 K리그2 2024 5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은 리그 2위(승점 9), 부산은 7위(승점 7)에 위치해있다.
이번 경기는 '조성환 더비'로 화제를 모았다. 조 감독은 인천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팀을 이끈 지도자였다. 2020년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지휘봉을 잡아 인천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진입 등 황금기를 함께했다. 다만 작년에는 성적 부진으로 스스로 물러났고, 곧바로 부산 사령탑에 앉았다. 그리고 인천은 지난 시즌 강등되면서 올 시즌 부산과 K리그2에서 만나게 됐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조 감독은 "작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대진이 짜여지고 난 다음에도 멀게만 느껴졌는데 오늘이 돼버렸다. 이 자리에 오면 어떨까 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오니까 만감도 교차하고 기분도 묘하다. 그래도 나는 인천을 상대하는 부산 감독이고, 원정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야 한다. 사적인 감정은 접어두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인천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K리그2인 만큼 주도적인 축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윤정환 감독이 부임하면서 강원FC에서 보여줬던 윤 감독의 색채가 인천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인천은 3승 1무로 리그에서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조 감독은 인천이 많이 변한 것 같냐는 질문에 "K리그2에서는 주도권을 뒤고 경기를 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축구를 한다. 팬들께서 많이 즐거워하실 것 같다"라며 "아무래도 시공간을 주면 어려움을 겪을 거다. 콤팩트하고 수비 조직을 잘 만든다면 공격도 풀릴 것이다. 우리가 준비한 옵션, 패턴, 세트피스 상황에서 우리도 특징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윤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조 감독이 인천의 변한 모습을 보고 놀랄 것이라며 인천이 확실히 변했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조 감독은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가 됐다. 인천에 있는 선수들이 분명 능력이 있다. 그 선수들과 선순환되는 과정이다. 내가 있다고 경기를 못 나가고 그런 게 아니다. 그 선수들은 미래 자원이자 인천의 자원"이라고 이야기했다.
조 감독은 우선 지난주 코리아컵 탈락으로 살짝 가라앉은 분위기를 만회해야 한다. 관련해 "그 결과가 우리들에게 간접적인 교훈을 줬다. 경기를 많이 못 나가던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리드를 못 지켰다. K3리그라고 우습게 본 건 아닌데 연습 경기를 많이 하게 해서 전력 노출이 많이 됐다"라며 "우리가 분명 오늘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반성과 발전의 시간이었다. 이번에는 결과를 가져와야만 코리아컵 결과가 합리화될 것"이라며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은 이번 시즌 기존에 있던 페신에 더해 곤잘로, 빌레로, 사비에르 등 외국인 선수들이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시즌 초반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그런데 조 감독은 인천전을 앞두고 곤잘로와 페신을 후보에 두는 선택을 했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가 선제실점을 하면 어려운 경기 운영을 할 수도 있다. 선제실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그동안에 했던 전술 패턴을 상대도 분석했을 것"이라며 "우리도 인천을 분석했을 때 백가온 선수나 손석용 선수를 먼저 내보내 공수 양면에서 상대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리그에서 선발된 손석용도 마찬가지 이유로 기용했다. 조 감독은 "페신은 공격에 특화돼있고, 손석용 선수는 국내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 수비력, 공격적인 부분들에 옵션이 있다. 페신 선수와 곤잘로 선수는 후반 기용을 위해 전략적으로 뺐다"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이 누구보다 잘 아는 무고사는 몬테네그로에서 A매치를 치르고 와 이번 경기는 후반에 출장할 예정이다. 조 감독은 "아무래도 A매치 때문에 여독이 있을 거다. 후반에 경기가 잘 풀리면 넣지 않고, 경기가 안 될 때는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 짧은 시간에도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경계를 많이 해야 한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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