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치료 필요…소아 서혜부 탈장, 원인과 치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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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조민정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서혜부 탈장은 서혜부에 튀어나오는 증상이 있고 환자를 진찰했을 때 서혜부에 탈장주머니가 잘 만져지면 진찰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를 시행하거나 음낭수종, 고환염전, 서혜부 림프절염과 감별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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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통증, 장폐색증 유발할 수도…신속한 치료 해야
탈장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소아의 경우서혜부 탈장, 배꼽 탈장, 복벽 탈장이 흔하게 나타난다. 신체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지만 사타구니 부위에 볼록한 혹이 만져지거나 통증을 호소하면 서혜부 탈장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서혜부 탈장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연령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23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수술이 필요한 소아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 서혜부 탈장이다. 소아 서혜부 탈장은 영아의 약 3~5%에서 확인되며 환자 중 약 1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발견 연령은 만 3.3세이며 30%가량은 생후 6개월 이내에 발견된다.
남자아이의 경우 태아가 자궁 내에 있는 초기엔 고환이 태아의 배속에 있다가 임신 7개월쯤 고환이 서혜부를 타고 내려와서 음낭에 위치하게 된다. 고환이 내려온 이 길이 막혀야 하지만 막히지 않고 열린 상태로 태어나면 이 길을 따라 장이 밀려 나오는 탈장이 생긴다.
여자아이는 동일한 구조물이 자궁을 고정하는 근막으로 형성되는데, 마찬가지로 이 길이 막히지 않으면 탈장 증상이 생긴다. 여자아이에서는 난소가 밀려 나오는 경우도 많다. 남아가 여아보다 5배 정도 발생 빈도가 높으며, 임신 37주 이전에 태어난 미숙아는 서혜부 탈장 발생률이 30% 정도로 만삭아보다 높다.
서혜부 탈장은 서혜부가 볼록 튀어나와 있다가 때에 따라 없어지기도 한다. 구멍으로 장이 들락날락하는 상태에서는 통증이 거의 없다. 뛰어놀고 나서 혹은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대변을 보고 나서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복압이 높아지면서 장이 밀려 나온다. 잠을 자거나 가만히 누워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는 복압이 낮아져서 잘 만져지지 않는다.
조민정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서혜부 탈장은 서혜부에 튀어나오는 증상이 있고 환자를 진찰했을 때 서혜부에 탈장주머니가 잘 만져지면 진찰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를 시행하거나 음낭수종, 고환염전, 서혜부 림프절염과 감별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혜부 탈장은 반드시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장이 들락날락할 때는 괜찮은데 튀어나온 장이 그대로 끼어서 다시 복강내로 돌아가지 못하면 심한 통증이 생기고 장이 막히는 장폐색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민정 교수는 “오래되면 장의 혈류가 차단돼 장이 괴사되기 때문에 응급실에 빨리 내원해야 한다. 응급실에서 아이를 재우고 튀어나와 있는 장을 밀어 넣기도 하는데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이미 장이 괴사된 경우에는 장을 절제해야 하므로 서혜부 탈장으로 진단되면 수술 전 검사를 하고 감기 같은 증상이 없다면 컨디션을 고려해서 되도록 빨리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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