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엄상백+문동주+외인 듀오' 한화에 이런 날이, 선발 50승도 보인다... '신구장 시대' 기대감 쑥쑥
한화 이글스는 8일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엄상백(28)을 영입했다. 계약 내용은 기간 4년, 계약금 34억원, 연봉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 포함 최대 78억원이다.
전날 내야수 심우준(29)을 4년 최대 50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한화가 다시 한 번 FA 시장의 큰 손으로 거듭났다.
손혁 단장은 엄상백 영입 발표 후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투수 뎁스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져 빠르게 영입을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며 "엄상백의 합류로 기존 선발진과의 시너지는 물론 젊은 선발자원의 육성 계획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2024시즌 한화의 선발진은 강력해보였다. 류현진이 합류했고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와 함께 재계약을 한 외국인 듀오에 한 자리를 두고 김민우와 신인 황준서가 경합했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것도 강력한 선발진의 동반 활약이 있어 가능했다.
그러나 이 강력한 조합은 오래가지 못했다. "선발 중 가장 공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김민우팔꿈치 통증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이탈했고 외국인 선발 듀오도 부상과 부진을 거듭했다. 황준서는 시즌 초반 놀라운 페이스를 보였지만 체력 문제 등을 나타내며 부침을 겪었다.
올 시즌 아쉬웠던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만 상수로 바꿔낸다면 5선발 자리를 다시 경쟁 체제를 통해 선택해도 될 것으로 보였지만 그 변수마저 13승 투수 엄상백으로 지워버린 것이다.
5선발로 테스트를 받은 투수들의 승수를 모두 합쳐도 7승이다. 이를 엄상백의 13승으로 환산하면 46승이 된다. 한화가 선발승으로만 40승을 초과했던 건 무려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8년 이전까지 마지막 가을야구를 경험한 시즌이었던 2007년 한화는 류현진(17승), 정민철(12승), 세드릭 바워스(11승)을 주축으로 문동환(5승), 최영필(4승), 양훈(2승), 조성민과 유원상(이상 1승)의 활약으로 선발 53승을 수확했다.
당시 126경기 체제였던 걸 더 대단한 기록이다. 당시 한화는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는데 선발승은 통합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52승)보다도 많았다.
17년 전보다도 전체적인 선발진의 능력은 더 탄탄해 보인다. 당시만큼은 아니지만 류현진도 건재하고 문동주도 후반기 살아나며 2년차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재계약 확률이 높은 와이스는 68.8%(11/16) 퀄리티스타트 달성률을 보이며 높은 안정감을 자랑했다. 올 시즌 이들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엄상백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만 잘 뽑아온다면 당시보다도 더 강력한 선발진을 완성할 수 있다.
유격수 자리에 심우준을 더하며 투수들의 위력은 더 높아질 수 있게 됐다. 손혁 단장도 "심우준은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가능한 꾸준함과 안정적인 수비로 내년 시즌 센터라인 강화의 주축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좌우 앞뒤로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씩은 더 범위가 넓은 선수라고 판단을 했다. 우리가 투수가 좋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실점을 더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보니 충분히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올 시즌을 기준으로 가정해보면 재밌는 결과가 나온다. 한화의 5선발로 기회를 얻은 투수들이 거둔 7승 대신 엄상백의 13승을 대입하면 한화는 72승 70패 2무, 승률 0.507을 기록할 수 있었다. KT 위즈, SSG 랜더스와 승률 동률을 이루고, 상대 전적에서 KT와 SSG(이상 10승 6패)에 모두 앞서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심우준을 영입해 공수에서 무게감을 더했기에 내년 한화의 기대 성적은 단순 계산보다도 더 높은 곳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선발진의 안정화는 불펜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로도 이어진다.
2024년 한화는 주현상이라는 마무리와 김서현의 반등으로 확실한 셋업맨을 얻었다. 신인 정우주를 비롯한 많은 불펜 자원들에게도 선발진 강화는 시너지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구장에서 새롭게 시작할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부풀어 오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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