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 킬러’ 코르테스, 오타니 잡으러 온다···팔꿈치 부상 호전 WS 출전 유력
뉴욕 양키스가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 독특한 투구폼으로 유명한 좌완 네스터 코르테스(30)를 새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은 22일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에 코르테스를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분 감독은 “코르테스는 내일 또 다른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라면서 “모든 게 잘 된다면 그는 로스터스에 들어갈 가능성이 꽤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르테스는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선발 30번)해 9승(10패)을 거두며 평균자책 3.77을 기록했다. 174⅓ 이닝에서 162개의 삼진을 잡았다. 양키스 선발 진 중에 카를로스 로돈만이 그보다 많은 이닝을 던졌다.
코르테스는 지난 9월19일 시애틀전에 등판 후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MRI 검사 결과 왼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진단됐다. 굴곡근 염좌가 인대 파열의 전조가 될 수 있어 사실상 시즌 종료로 여겨졌다.
하지만 코르테스는 양키스가 시즌 종료 후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면서 휴식과 재활 시간을 벌면서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다만 월드시리즈에서는 적잖은 실전 공백과 부상 우려 등으로 불펜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쿠바 출신의 코르테스는 좌타자 킬러로 꼽힌다. 투구시 다리를 들어올릴 때 독특하고 다양한 동작을 취하며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변칙 투구폼으로 유명하다. 그는 올 시즌 좌타자 상대로 타율 0.204, OPS 0.530을 기록하며 상대를 꽁꽁 묶었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봉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코르테스는 우타자 상대로도 타율 0.256, OPS 0.760으로 나쁘지 않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고 특히 좌타자 스페셜리스트인 코르테스의 합류로 양키스 투수진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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