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 요르단 대표 야잔 "8개월 전과 다른 한국…우리가 도전자"
"한국은 아시아 최강 중 하나…좋은 결과 낼 것"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다음 상대는 '아시안컵 준우승팀' 요르단이다. 태극전사는 8개월 전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완패한 '빚'이 있는데, 10일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맞대결에서 설욕을 다지고 있다.
요르단을 잡는다면 월드컵 예선 통과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 하지만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전력이다. 특히 K리그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를 더 많이 접한 '철벽 수비수' 야잔 알 아랍(서울)을 넘어서야한다.
한국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야잔으로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벽을 펼친 요르단을 뚫지 못했다.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졸전을 펼친 끝에 0-2로 졌고,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꿈도 허무하게 무산됐다.
지난 8월 K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서울의 반등을 이끈 야잔은 요르단 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 운명적인 한국과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야잔은 최근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 요르단은 10월 A매치에서 한국과 오만을 상대하는데, 특히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매우 힘든 경기가 될 텐데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르단은 아시안컵 4강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까지 진출,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완승했던 상대를 8개월 만에 안방에서 다시 만나는 만큼 자신감이 충만할 것으로 봤는데, 야잔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그때 아시안컵 4강전과 지금 월드컵 예선은 전혀 다른 경기라고 생각한다. 8개월 전에는 한국이 16강과 8강에서 연이어 120분을 소화하고 승부차기까지 치르는 혈투를 펼쳤다. 우리와 만났을 때 한국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고 복기했다.
7일 요르단 원정을 떠나는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낙마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그래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 재능 있는 공격 자원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야잔은 "한국에는 유럽 빅리그에서 활동하는 뛰어난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솔직히 말해서 한국을 상대할 때는 더 긴장한다"면서 "어려운 경기가 될 텐데 요르단 선수들끼리 더 믿고 자신 있게 맞서야 한다. 경기 내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콤팩트한 수비로 한국에 공간을 내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지만, 한국을 절대 못 넘을 벽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야잔은 "한국은 (홍명보로) 감독이 바뀌고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잘 싸움 경험이 있다. 또 아시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선수 2명(무사 알타마리·야잔 알나이마트)도 있다. 새로 온 (자말 셀라미) 감독과 서로 신뢰하며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감독님의 전술에도 잘 녹아들어 가는 중"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는 우리의 홈에서 경기한다. 열성적인 요르단 팬들의 응원은 한국 선수들에게 큰 압박이 될 수 있다"며 "해왔던 대로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정된 8.5장의 본선 진출권 중 6장의 주인이 결정된다. A~C조의 1·2위 팀이 본선 무대에 직행할 수 있다. 남은 3차 예선 8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과 요르단이 동반 본선 진출할 수도 있다.
야잔은 "한국은 지난 40년간 꾸준하게 월드컵에 출전했고, 예선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능숙하게 아는 팀이다. 그에 반해 요르단은 한 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라고 겸손한 자세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르단은 현재 재능 있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돼 월드컵 본선이라는 꿈을 이룰 최적의 기회를 잡았다. 월드컵 첫 진출은 큰 동기부여이자 꿈이다. 요르단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 한국과 함께 조 1·2위로 월드컵 본선에 동반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정우성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이렇게 말할 날 오겠지" 20년 전 인터뷰
- 정유라, '문가비 아들 친부' 정우성 저격…"졸X 이기적, 20대도 안 그런다"
- 전유성, 몰라보게 야윈 얼굴 충격…"올해만 병 3개 걸려 입원"
- 첫 휴가 나온 일병 "한 번만…" 애원 안 통하자 이별 통보 여친 살해
- 양치승, 4억 투자한 체육관 보증금 못받고 쫓겨나 "상황 좋지 않다"
- 정우성, 비연예인과 장기 열애? 소속사 "개인 사생활…추측 자제 부탁"
- 명세빈 "속초 여행 중 17세 연하남이 대시해" 깜짝 고백
- '구타' 아버지 가정폭력 고발한 아들 "이혼 안 하면 엄마와도 절연" 통보
- 김종민 "11세 연하 여친 애칭은 '히융이'…내년 2~3월 결혼할 것"
- 김미경 "직원 뒷담화 무서워 엘베 못 타…죽어도 되겠다는 생각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