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도 못 쓰게한 시집살이, 남편은 다방 여주인과 불륜…졸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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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중후반 여성이 40년간 속을 문드러지게 만든 남편과 이혼 말고 졸혼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A 씨는 "그 시절엔 다들 그러고 사니까 참고 살았다. 근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남편이 무서우니까 이혼 얘기도 못 꺼내고 애들이 있어서 집도 못 나갔다. 근데 어느 날 남편이 조금씩 늦게 들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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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60대 중후반 여성이 40년간 속을 문드러지게 만든 남편과 이혼 말고 졸혼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20대 초반에 8세 연상인 남편과 선을 보고 결혼했다.
남편은 강박적이고 폭력적인 사람이었다며 "시댁에 들어가 사는데 아침 7시 정각이 되면 밥을 차려놔야 했다. 5분이라도 늦거나 갓 지은 밥이 아니면 밥상을 엎었다"고 주장했다.
A 씨가 힘들고 지친 티를 내면 "왜 웃지 않느냐"면서 아이들과 찍은 사진이 담긴 앨범이나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입은 옷, 장난감 등을 불태우는 보복을 했다고.
A 씨는 "남편이 살림을 부수고 난동을 부릴 때면 시부모님은 '다 네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제 탓을 했다. 그래서 남편보다 시부모님이 더 무서웠다"며 "세탁기도 못 쓰게 해서 모두 손빨래했고 심지어 같은 집에 살던 동갑내기 시누이의 속옷 빨래까지 제 몫이었다"고 말했다.
A 씨의 이런 고된 모습이 동네에 소문나 주위 어르신들이 A 씨를 가정부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A 씨는 "시어머니가 제게 시누이 산후조리 좀 도와주라고 했다. 당시 외지에 있어 '멀어서 못 간다'고 하니까 도움을 강요했다"라며 "사실 그때 저도 출산한 지 얼마 안 됐고 애들도 있어서 못 가는 거였다"고 토로했다.
그런데도 시어머니는 "정 네가 힘들면 네 친정엄마한테 부탁하면 안 되겠냐? 가족이니까 어려울 때 도와야지"라는 발언도 했다고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향수냄새 풍기던 남편, 다방 사장과 불륜…날 놓아주길"
A 씨는 "그 시절엔 다들 그러고 사니까 참고 살았다. 근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남편이 무서우니까 이혼 얘기도 못 꺼내고 애들이 있어서 집도 못 나갔다. 근데 어느 날 남편이 조금씩 늦게 들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편에게선 향수, 화장품 냄새와 함께 술 냄새도 났다고. 아울러 집으로 주정차 위반 통지서가 날아왔는데 다방 근처였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남편은 이 다방 사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A 씨는 "처음으로 눈을 부릅뜨고 화냈더니 남편이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다"며 "자식이 있으니 견뎌왔다. 우울증도 왔지만 힘든 세월을 버틸 수 있던 건 종교와 봉사였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제가 봉사활동 가는 건 괜찮다고 했지만, 봉사활동에 갔다 오면 싱크대에 음식이 다 버려져 있거나 화분이 다 깨져 있었다"며 "말만 그렇게 했지, 제가 좋아하는 걸 하는 것도 못마땅해했던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제 소원은 빨리 죽는 거밖에 없다. 남편한테 날 놓아달라고 했는데, 다시는 안 그런다는 말뿐"이라고 한탄했다.
A 씨는 "40년을 참고 살다 보니 남편은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가 됐다. 남은 인생은 남편 없이 살고 싶다"면서 "이혼하려니까 자식들 때문에 마음 쓰이는데 졸혼이라도 하고 싶다. 남편은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했지만, 자녀들은 제 뜻을 존중하겠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졸혼이 법적으로 효력이 없다고 하지만 졸혼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졸혼이 옳은지 이혼이 옳은지 이런 건 다 둘째 치고 A 씨 본인이 원하는 걸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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