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151억 에이스를 의심했나…살아난 1선발 본능, ERA 꼴찌 탈출→랜더스 5위 탈환 이끌다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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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광현은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 93구 완벽투로 시즌 11승(10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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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역시 김광현은 김광현이었다. 시즌 내내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던 랜더스의 에이스가 가을이 되자 귀신 같이 1선발 본능을 되찾았다.
김광현은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 93구 완벽투로 시즌 11승(10패)째를 올렸다. 팀의 한 달 만에 5위 도약을 이끈 값진 호투였다.
김광현은 1회말을 가볍게 10구 삼자범퇴 처리하며 호투쇼의 서막을 열었다. 2회말 제구가 잠시 흔들리며 1사 후 황재균, 오재일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배정대를 좌익수 뜬공, 오윤석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2점의 리드를 안은 3회말 심우준-멜 로하스 주니어-김민혁을 만나 다시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4회말 또한 세 타자만을 상대한 김광현은 여전히 2-0으로 리드한 5회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을 볼넷, 심우준을 좌전안타, 로하스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에 처한 것. 설상가상으로 타석에 대타 강백호가 등장했으나 주무기 슬라이더를 이용해 유격수 땅볼을 유도, 실점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5-0으로 앞선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장성우-문상철-황재균을 공 7개로 삼자범퇴 처리, 5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시즌 13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투구수 93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6-0으로 크게 앞선 7회말 서진용에게 바통을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은 이날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5.19에서 4.99로 낮추며 평균자책점 부문 탈꼴찌에 성공했다. 꼴찌는 5.04의 KT 엄상백. 아울러 KT전 약세를 극복, 2022년 8월 10일 인천 경기 이후 774일 만에 KT전 승리를 챙겼다. 수원 원정 승리는 2019년 4월 27일 이후 무려 1975일 만이었다.
SSG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훌륭한 피칭을 선보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잘 해줄 것으로 믿었는데 그 믿음에 보답하는 호투였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 후 만난 김광현은 “마지막이니까 운이 따르는 거 같다. 오늘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다”라며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한 거 같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이겨서 기분이 참 좋다. 확실히 날씨가 시원해진 덕분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얼른 돔구장이 빨리 완공됐으면 좋겠고, 모든 야구장이 돔구장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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