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 전기차 66%는 ‘중국산’… 1년새 8배 늘어
올 들어 중국 전기차 수입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배나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작년 하반기부터 기존 미국산보다 최대 2000만원가량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를 들여온 영향이다.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에 수요가 몰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7월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8억4800만달러)은 전체 전기차 수입액의 약 66%를 차지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전기차 3대 중 2대꼴로 중국산이라는 뜻이다.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작년 1~7월 9800만달러(약 1300억원)에 그쳤는데, 1년 만에 8배 이상 늘었다.
테슬라가 작년 하반기 주력 차량인 중형 SUV ‘모델 Y’를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제작해 국내로 들여오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중국산 모델 Y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장착된 미국산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50km 정도 짧다. 그럼에도 가격이 약 2000만원 저렴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테슬라는 지난 4월부터 중형 세단 ‘모델3′도 가격을 800만원 안팎 낮춘 중국산을 들여오기 시작했다.
중국산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테슬라는 올 상반기 국내 전체 전기차 브랜드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1만7380대를 판매하면서, 2위 기아(1만6537대)와 3위 현대차(1만6056대)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테슬라가 201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중국 1위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도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 차량을 판매할 예정이어서, 중국산 전기차 수입은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올 들어 환경부가 중국산에 주로 탑재되는 LFP 배터리를 사용한 차량에 보조금을 적게 지급하기 시작했고, 상당한 ‘팬덤’을 보유한 테슬라와 달리 국내에 처음 진출하는 BYD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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