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도 형제애도 없다"…화려한 올림픽 이면의 사람들[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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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수 기자, 최유진 인턴 =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인권을 침해당했다는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매체 'AP 통신'은 6일(한국시각) "프랑스는 잠재적인 안보 위협으로 여겨지는 수백 명의 사람들을 올림픽과 분리했다. 일부는 어떠한 전과가 없음에도 집 주변을 떠날 수 없도록 통제받고 있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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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최유진 인턴 =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인권을 침해당했다는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매체 'AP 통신'은 6일(한국시각) "프랑스는 잠재적인 안보 위협으로 여겨지는 수백 명의 사람들을 올림픽과 분리했다. 일부는 어떠한 전과가 없음에도 집 주변을 떠날 수 없도록 통제받고 있다"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을 대비해 보안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개회식 동안 4만5000명의 군경이 동원됐고, 대회 기간 매일 1만명의 경찰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당국은 반테러 법안의 일부로서 국민 중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이동 범위를 경찰의 권한 아래 자체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조치 대상이 된 사람들은 일정 이동 반경을 벗어나선 안 되며 매일 경찰에 자신의 위치를 보고해야 한다.
'개별 행정 통제 및 감시 조치(MICAS)'라 불리는 해당 조치가 심각한 인권 침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MICAS 조치를 받은 은행원 수습생이자 경영학을 전공 중인 한 학생은 "내가 무슬림이고 아버지가 모로코 출신이기 때문에 대상이 됐다"며 "나는 프랑스에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 테러리스트도 아니다. 나는 학업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일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내 이름이 브라이언이고, 금발에 푸른 눈을 가졌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나는 북아프리카 무슬림이어서 프랑스에서 조치 대상이 됐다"며 소수 민족을 차별하는 것임을 주장했다. 학생은 경찰은 자신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했고 자유롭게 이동조차 할 수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MICAS 조치에 따른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변호사 앙투안 오리는 "경찰은 개회 2주 전에 찾아와 '당신은 위험하다'라고 말했다"며 "매우 오래된 정보를 다시 꺼내 올림픽 전에는 위험하지 않던 사람들을 위험한 것으로 여긴다"라며 MICAS 조치를 비판했다.
피해자들은 "올림픽이 약속한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이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나에게는 자유도 형제애도 없다"며 한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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