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만에 8강 확정한 안세영 "부담이 되는건지 조금 힘들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 출전해 경기 시작 30분 만에 8강행을 확정 지은 안세영(22·삼성생명)이 "부담이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조금 힘들다"는 심경을 밝혔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프랑스 파리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준비 중이다.
안세영은 31일(현지시간) 파리 아레나 포르트드라샤펠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치쉐페이(프랑스·세계 53위)를 상대로 2-0(21-5 21-7)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은 1게임을 13분, 2게임을 16분 만에 마쳤다. 그가 토너먼트행 티켓을 따는 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안세영은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첫 경기에선 부끄러운 모습을 많이 보인 것 같은데 두 번째 경기에서 (감을) 좀 찾은 것 같아서 안심도 되고 다음 경기가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승리 소감을 전하는 그의 얼굴에서 여전한 긴장감이 묻어났다. 안세영은 "하루하루 생각지도 못하게 힘든 것 같다"며 "부담이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조금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하루하루만 생각하고 오늘 하루만 최선 다해서 살다 보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저 또한 거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컨디션이 100%가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저는 늘 하루하루 최상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어서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며 "저의 좋은 모습들을 하나씩 찾아가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별 예선에서 2승 무패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한 안세영은 1번 시드로 받은 부전승으로 8강에 자동으로 선착했다. 8강 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5위)일 가능성이 높다.
안세영은 "(8강 직행이) 체력적으로도 분명 도움이 될 거고, 여유가 좀 생기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허겁지겁 16강전을 뛰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경기를 볼 여유도 생기고,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장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쳤던 무릎에 대해선 "(부상) 생각도 안 날 정도로 괜찮아졌다. 이거(테이핑)는 예방 차원에서 하는 거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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