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최악의 뉴스? 현대차의 로봇 굴기…공장 투입 임박 [뉴스in뉴스]

박대기 2024. 4. 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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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슬라와 아마존과 같은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이 로봇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천문학적 투자를 통해 무인화와 자동화의 미래를 구현하려는 이들 기업, 로봇 산업을 미래의 주요 먹거리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빠질 수 없죠.

현대차 그룹이 출시한 두 번째 로봇이 공개됐는데, 시장의 평가가 궁금합니다.

박대기 기자, 현대차의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새로운 인간형 로봇 출시, 이름이 뭡니까?

[기자]

'올뉴 아틀라스'라는 이름으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올뉴 아반떼'가 생각난다면서 현대차 계열사 티를 내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기존 아틀라스는 현란한 동작이 화제였는데, 그 때 화면 잠시 볼까요?

[기자]

직접 보시면 어디선거 본 그 로봇입니다.

로봇이 자유 자재로 움직이면서 장애물을 달리기도 하고 심지어 공중제비까지 넘습니다.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인데요.

이런 유튜브 영상으로 오랜기간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포크레인같은 중장비에서 쓰던 유압식 실린더를 채용했기 때문에 사람 크기이면서도 엄청난 힘을 냈습니다.

뛰어다니는 걸 자유 자재로 하면서 다른 인간형 로봇을 아득히 뛰어넘는 기계공학의 정수라고 불렸는데요.

단점은 유압식 실린도 소움이 엄청났고 보시다시피 선도 많고 덩치가 컸습니다.

회사는 신제품 발표 하루 전 이제 은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이번 올뉴 아틀라스는 전작과 뭐가 달라졌습니까?

[기자]

직접 보시죠.

일단 전보다 날씬해졌습니다.

가만히 누워있던 로봇이 다리 관절을 반대방향으로 꺾더니 균형을 잡으면서 일어납니다.

얼굴만 남기고 상체를 180도 트는 동작을 합니다.

이처럼 민첩하고 섬세한 동작도 인상적입니다.

[앵커]

기존 아틀라스 때보다 개선된 점이 있다면 뭘까요?

[기자]

말씀드린 대로 유압식 대신 전기모터를 썼기 때문에 더 정교한 제어가 가능하고 조용해졌습니다.

다만 얼마나 잘 뛰는지, 힘은 얼마나 센지는 아직 공개가 안됐는데 전작보다 후퇴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올뉴 아틀라스는 뭘 잘 합니까?

어디에서 가장 먼저 데려다 쓸까요?

[기자]

제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현대차의 차세대 공장에서 테스트하겠다고 밝한 부분인데요.

계열사인 만큼 현대차가 자동차 생산공정에서 시험해볼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인간의 일을 대체한다는 말인데 반발이 클 수 밖에 없지않을까요?

[기자]

그래서 인터넷 게시판도 시끄럽습니다.

현대차 노조가 금속노조 산하인데, 금속으로 된 이 로봇이 진짜 '금속' 노동자 아니냐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현대차는 공식적인 투입 시점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업계 한 관계자는 로봇의 성능 시험을 위해서 일부 생산공정에 보조적으로 투입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도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도장이나 용접 부분은 로봇팔들이 엄청나게 도입돼 있습니다.

인간에게 남은 부분은 나사로 시트나 내장재를 조립하는 의장 공정입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이게 인간의 섬세한 손길과 판단력이 필요한 부분이라서 대체가 어렵습니다.

휴머노이드가 채택이 된다면 이 부분일텐데 얼마나 잘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자동차 생산에 엄청난 이득이 되기보다는 아틀라스 로봇을 잘 팔기 위해 가다듬는게 주 목적입니다.

물론 이게 잘 되면 언젠가 인간 노동자를 대체하려고 할 것입니다.

[앵커]

테슬라 로봇 ‘옵티머스’가 긴장할까요?

둘을 비교하면 어때요?

[기자]

둘 다 시제품이라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동작의 유연함이나 하체 움직임은 전통있는 아틀라스가 우위로 보입니다.

다만, 손을 정교하게 쓰는 것은 처음부터 모터로 개발된 옵티머스의 우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테슬라는 자율주행기술을 로봇에도 적용하지 않을까요?

적용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우리가 영상으로 보는 것은 기계적인 움직임입니다. 하지만 로봇에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입니다.

그 분야에서 테슬라가 앞선 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이게 오히려 자율주행보다 로봇 인공지능 발달이 더 빠를 거라고 봅니다.

자율주행은 공공도로에서 해야하는 거라서 사고 책임 등 제약이 많습니다.

제한된 공장 안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돌리는 편이 훨씬 간단한 문제고 앞으로 승부는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아마존, 구글 등 수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로봇에 뛰어들고 있다.

조만간 대세는 로봇이 될 거라는 데 동의하시나요?

[기자]

당연히 그렇습니다.

지금 많은 가정에서 이용하는 로봇청소기도 예전보다 공간 인식능력과 인공지능이 발달해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습니다.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는 직립 로봇인 디짓이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체결한바 있습니다.

다만 오늘 보신 것같은 인간형로봇, 즉 휴머노이드가 대세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로봇팔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형태로 이 순간에도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로봇청소기나 산업용 로봇에서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로봇을 만들다보니 액추에이터, 즉 모터같은 동력 장치가 부족해서 시간이 걸린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아직은 초창기에 밸류체인을 만드는 단계로 보입니다.

[앵커]

바꿔 말하면 엑츄에이터 같은 시장에서 제2의 엔비디아가 나올 수도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동력제어장치는 물론이고 이와 결합된 인공지능 업계도 이제 시작입니다.

[앵커]

투자 관점에서 로봇 산업, 어디를 눈여겨 봐야 할까요?

[기자]

앞서 보신 인간형 로봇은 단시간에 사람을 대체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이미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만든 스팟 경비견 로봇이 현대차 관계사에서 경비에 투입되고 있을 정도로 로봇은 정해진 미래입니다.

사람에게 팔다리보다 머리가 중요한 것처럼, 현장 전문가들은 기계 자체보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결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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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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