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의 집중조명] “당첨돼도 집값 비싸 어차피 입주 못해”…청약통장 깨는 2030세대

정우진 2024. 2. 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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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높은 분양가로 '내 집 마련'에 대한 기대가 적어지는 가운데 이율도 낮은 청약통장에 대한 2030세대의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춘천에 살고 있는 A(28)씨는 "청약통장을 만드는 이유는 내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인데 높은 분양가로 인해 당첨이 되더라도 포기할수밖에 없다"며 "은행권 대출에도 분양가를 맞추기 힘들다면 부모님 등 손을 빌려야하는데 청약통장의 취지에 적합한지 모르겠으며 이율도 낮아 해지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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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다방’ 인식조사 결과
2030 청약통장 보유자 39.3%
“주택청약제 실효성 없어” 응답
도내 청약통장 가입자수 감소
지난해 2만8107명 계좌 해지

고금리와 높은 분양가로 ‘내 집 마련’에 대한 기대가 적어지는 가운데 이율도 낮은 청약통장에 대한 2030세대의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이에 강원지역 청약통장 해지도 크게 늘며 도내 미분양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다방 앱 이용자 3103명을 대상으로 주택청약제도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 답한 2030세대 1578명 중 1188명(75.3%)은 청약통장을 보유 중이었다. 그러나 청약통장 보유자 중 467명(39.3%)은 주택 청약 제도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 청약통장을 해지·해지예정 또는 개설하지 않은 이유로는 ‘당첨 후에도 고분양가로 입주가 어렵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많았다. 집을 사기 위해 청약통장을 개설하지만 당첨되더라도 높은 분양가란 벽 앞에 사용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에 청약통장 줄이탈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청약통장은 총 2703만8994계좌로 전년(2789만4228계좌)대비 85만5234계좌가 감소했다.

강원지역도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 60만9088계좌로 2022년(63만6425계좌)과 비교해 2만7337계좌가 증발했다.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등 모든 청약통장이 감소세를 보였고, 전체 청약통장은 64만7708계좌에서 61만9601계좌로 2만8107계좌가 해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춘천에 살고 있는 A(28)씨는 “청약통장을 만드는 이유는 내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인데 높은 분양가로 인해 당첨이 되더라도 포기할수밖에 없다”며 “은행권 대출에도 분양가를 맞추기 힘들다면 부모님 등 손을 빌려야하는데 청약통장의 취지에 적합한지 모르겠으며 이율도 낮아 해지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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