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인가… 서울 부동산 오르는데 지방은 55주째 추락

‘55주 연속 하락, 거래 가격은 4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 비수도권 아파트 시장 얘기다. 과열 양상까지 띠며 계속 값이 오르는 서울 아파트 시장과는 딴판인 모습이다. 비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인구 유출과 산업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요인 탓에 수요 위축이 장기화하면서 서울·수도권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비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이번 주(16일 기준) 0.03% 떨어져 55주 연속 하락했다. 작년 5월 마지막 주(-0.01%)부터 이번 주까지 1년 1개월간 내내 떨어진 것이다. 광주(-0.06%), 부산·대구(-0.05%) 등 광역시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아파트 가격 수준은 2020년 8월 24일 이후 4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았다.
비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불황은 거래량으로도 확인된다. 올 1분기 비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은 6만4670건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북·전남·충남 등 6개 시도는 거래량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은 거래량이 8603건에서 1만7325건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지만 단기간 해결은 난망한 상황이다. 다 지어지고도 팔리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 2만6400가구 중 80% 이상이 비수도권에 몰려 있다. 시장에선 “정부가 서울·수도권 시장 안정화를 위한 ‘공급 확대’ 대책과 별개로 지방 수요 진작을 위한 방안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수도권에 건설 투자를 확대하는 정책은 신중히 하고, 지역별 여건을 고려한 차별화된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역 거점 도시를 육성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는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1만 가구 규모의 준공 전 미분양 물량을 매입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근본적인 처방이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수석은 “지방 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 다주택자 규제 완화 같은 수요 진작책으로 지방 부동산 취득 유인을 늘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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