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내릴 눈 무게는 ‘무거움’입니다”

이유정 기자 2023. 11. 22.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상당국이 올겨울부터 예상 적설량과 함께 '눈 무게'를 처음으로 예보한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전북 일부지역부터 눈 무게 예보를 시행해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기상청이 눈 무게 예보를 전북권부터 시범 도입하기로 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예상 적설량이 비닐하우스 설계 기준인 40㎝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무거움'으로 예보되면 눈 오는 중간에 비닐하우스 등에 쌓인 눈을 털어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올겨울부터 예보시행
전북 우선 적용 … 농업 피해 ↓
연합뉴스

기상당국이 올겨울부터 예상 적설량과 함께 ‘눈 무게’를 처음으로 예보한다. 겨울철 폭설에 따른 비닐하우스·축사 붕괴 사고가 줄어들지 관심을 모은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전북 일부지역부터 눈 무게 예보를 시행해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눈은 습기를 머금은 정도에 따라 건설(乾雪)과 습설(濕雪)로 나뉜다. 마른 건설은 잘 흩어지고 가벼운 반면, 축축한 습설은 잘 뭉쳐지고 무겁다.

같은 양의 눈이 내려도 습설이 건설보다 훨씬 무겁다. 기상청 실험에선 100㎡(30평) 면적 기준으로 눈이 5㎝ 쌓일 때 건설은 200∼300㎏에 그쳤지만 습설은 600㎏에 달했다.

습설은 겨울철 농가 시설물 관리에 큰 악재이기도 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겨울 폭설 피해를 본 비닐하우스는 전국적으로 4600곳이 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21∼23일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전북 순창에선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상당수 무너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이번에 기상청이 눈 무게 예보를 전북권부터 시범 도입하기로 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기상청은 ‘가벼움’ ‘보통’ ‘무거움’ 등 3단계로 나눠 예보한다는 계획이다. 예상 적설량이 비닐하우스 설계 기준인 40㎝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무거움’으로 예보되면 눈 오는 중간에 비닐하우스 등에 쌓인 눈을 털어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