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위기 우려 속 中 주택가격 올 들어 첫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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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잇달아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가운데 주택 시장 역시 위축하고 있다.
이 같은 통계는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연이어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들 회사는 2021년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한 데다가 최근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시장 심리가 냉각되면서 미분양 등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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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이위안 등 부동산시장 '빨간불'에 中 정부 규제 완화
"추가 규제 완화 없으면 부동산 시장 예상보다 더 악화"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잇달아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가운데 주택 시장 역시 위축하고 있다. 추가 부양책이 없다면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2% 하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내려간 건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0.1% 값이 빠졌다.
재고주택 시장에서도 한 달 새 가격이 0.5% 하락했다. 지역별로 봐도 70곳 중 64곳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거래 역시 얼어붙어 7월 주택 거래 총액은 6545억위안(약 120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43% 급감했다. 6년 만에 가장 작은 거래액이다.
이 같은 통계는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연이어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지난 6일 만기 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채권 이자 2250만달러(약 300억달러)를 내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 이로 인해 이 회사의 11개 채권이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비구이위안이 끝내 디폴트를 맞는다면 그 충격은 헝다(에버그란데) 사태 이상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위안양(시노오션)과 중릉신탁 등 다른 대형 부동산 회사 역시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회사는 2021년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한 데다가 최근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시장 심리가 냉각되면서 미분양 등 직격탄을 맞았다.
주택 시장에 빨간 불이 켜지자 중국 정부는 뒤늦게 규제 완화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 최대 내수산업인 부동산 산업이 무너지면 중국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달 초 하반기 업무회의에서 금리 우대 등을 위한 무주택자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다주택 규제도 풀 것이라고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7월 주택 가격에서 볼 수 있듯 부동산 시장 연착률을 위해선 더 적극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왕타오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초 연달아 나오는 데이터는 부동산 시장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걸 시사한다”며 “추가적인 규제 완화·재정 지원이 없다면 부동산 판매·투자가 기존에 가정한 것보다 더 악화하거나 바닥에 오래 머물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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