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감자 통째 심어야 가을 출현율 높아져

이연경 2023. 8. 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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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감자를 재배할 때 씨감자 그대로 싹을 틔운 뒤 심는 것이 생산량 증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조지홍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농가에서는 이모작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가을감자를 선호하지만 부패 등의 문제로 재배를 꺼린다"며 "파종기인 8월 고온과 장마에도 싹이 잘 나게 하려면 씨감자를 통째로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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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연구결과 발표

가을감자를 재배할 때 씨감자 그대로 싹을 틔운 뒤 심는 것이 생산량 증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씨감자를 절단하지 않고 통감자 그대로 심으면 거의 부패하지 않고 출현율도 약 97%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절단 씨감자보다 수확량이 1㏊당 8t가량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에 따르면 6월 중순 이전 수확한 30∼60g 크기의 봄재배 씨감자를 쓰는 게 좋다. 이때 10∼20g 크기의 씨감자는 싹 트는 비율이 26%, 총수량이 11.6t으로 낮았지만, 30∼60g 크기의 씨감자는 53∼63%, 약 23t으로 2배 정도 높았다.

가을감자는 다른 시기에 재배하는 감자보다 자라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반드시 싹을 틔워 심은 뒤 싹이 빠르게 지표면 위로 올라오게 해야 한다. 씨감자의 휴면이 깨지 않은 상태면 싹이 늦게 터 초기 출현율이 낮고 재배 기간도 충분하지 않아 수확량이 떨어져서다. 휴면 기간이 짧아 별도의 휴면 타파(잠 깨우기) 없이 가을에 재배할 수 있는 품종으로는 ‘은선’ ‘금선’ ‘금나루’ 등이 있다.

가을감자를 심을 때에는 씨감자를 심은 뒤 흙으로 충분히 덮어줘야 해가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지온 상승, 건조, 폭우에서 씨감자를 보호할 수 있다. 특히 장마 후 땅이 많이 습하면 물 빠짐을 철저히 관리한 후 흙이 적당히 말랐을 때 감자를 심는다.

조지홍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농가에서는 이모작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가을감자를 선호하지만 부패 등의 문제로 재배를 꺼린다”며 “파종기인 8월 고온과 장마에도 싹이 잘 나게 하려면 씨감자를 통째로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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