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기 8언더' 고지원, 버디 폭격기 동생답네
버디만 8개 잡아 단독 선두
생애 첫 우승 발판 마련
2주전 우승한 언니에 자극
언니 고지우의 우승에 자극을 받은 동생 고지원이 펄펄 날았다.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아챈 고지원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고지원은 13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8타를 줄인 건 고지원이 기록한 생애 최고 성적으로 단독 2위 이정민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KLPGA투어에 데뷔한 고지원은 최고 성적이 E1 채리티 오픈에서 기록한 11위다.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 고지원은 이날 보기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고 8타를 줄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8언더파를 몰아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건 퍼트다. 고지원은 그린 위에서 날카로운 퍼트감을 자랑하며 버디 8개를 낚아챘다. 고지원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땡볕에서 연습한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며 "오늘처럼만 퍼트가 들어가주면 기분 좋게 상반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지원의 승부욕을 깨운 건 언니 고지우의 맥콜·모나 용평오픈 우승이다. 고지원은 "우승에 대한 욕심이 컸는데 언니가 우승한 이후 더 불타올랐다"며 "언니에게 축하한다고 우승 인사를 건넸는데 이제는 내가 정상에 오르고 싶다.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보완해가고 있는 만큼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기부여가 되는 또 하나는 신인 동기들의 활약이다. 올해 KLPGA투어에 함께 데뷔한 방신실, 황유민, 김민별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고지원은 엄청난 자극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데뷔 동기들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세 선수가 현재 '신인 빅3'로 불리는데 저도 껴서 '신인 빅4'가 되면 좋겠다. 올해 막판에는 '신인 빅4'로 불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향 제주에서 통산 2승 사냥에 나선 고지원의 언니 고지우는 이날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지난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내준 김민별은 5오버파 77타를 적어내며 컷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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