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이제 '일본처럼' 해보자...과연 무엇이 다른가 [리부트 KBO⑤]
일본은 이번 대회 B조 조별라운드를 4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압도적이었다. 8강에서는 이탈리아를 9-3으로 제압했다. 4강 진출 성공. 전 대회 최소 4강이라는 대기록도 썼다. 1~2회는 우승을 차지했고, 3~4회 대회에서는 3위에 자리했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한없이 초라했다. 조별라운드 1차전 호주전에서 7-8로 패했고, 일본에 4-13으로 완전히 무릎을 꿇고 말았다. 콜드패를 걱정했을 정도다. 체코-중국을 잡기는 했으나 8강 진출은 실패. 무거운 마음을 안고 조기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한국 투수들이 정상적인 몸 상태로 던졌더라도 시속 150~155㎞를 펑펑 뿌렸을지는 미지수다. 기본 구속이 그만큼 되지 않는 투수들이 대부분이다. 예전보다 늘기는 했으나 여전히 한국은 ‘150’이라는 숫자에 놀란다. 일본은 ‘160’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제구 차이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근력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시속 165㎞의 강속구를 뿌리는 사사키 로키를 예로 들 수 있다. 192㎝-92㎏의 빼어난 신체 조건이 돋보인다. 그러나 핵심은 ‘코어’다. 기본적으로 피칭은 하체→코어→상체로 이어진다. 이 과정을 통해 공에 힘을 전달한다. 프로 입성 후 체중을 7㎏ 늘렸고, 코어를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중심이 잡히니 구속도 늘고, 제구도 된다.
종합하면, ‘빠른 공을 정확하게 뿌릴 수 있는 몸’을 제대로 만든다는 뜻이다. 단순히 많이 뛰고, 던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체를 잘게 쪼개 강화하는 형태다. 여기에 초고속 카메라를 동원, 투구폼을 정확하게 체크하고,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 시스템은 프로 뿐만 아니라 아마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고시엔(일본전국고교야구대회)에 단골로 출전하는 수많은 명문고교들이 같은 훈련법을 쓰고 있다. 일본이 강한 이유다.
이미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은 일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꽤 된다. 최상위 레벨의 정보들이 돌고 돈다. 받아들이고, 실행하는 것은 결국 선수의 몫이지만, 정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아예 차원이 다른 문제다. 한국도 여러 선수들이 정보를 나누지만, 아예 용어가 생길 정도로 트렌드는 또 아니다.
분명 한국야구도 예전과 다르다. 최근 부진한 것은 맞다. 그래도 많이 발전한 것도 맞다. 지도자들이 수시로 해외에 나가서 배워오고, 선수들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무조건 메이저리그가 최고’라고 할 일이 아니다. 일본 또한 우리보다 선진야구를 하고 있다. 오히려 같은 아시아인으로 체격조건이 유사한 일본이 왜 저렇게 잘하는지 파악하고, 가져올 것은 가져오는 쪽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이제 일본처럼 한 번 해볼 때다. 알아야 넘을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수홍, 친형 부부 반격에 가시밭길 시작 "전여친 A씨+형수 20년 지기 언급"(연예뒤통령)
- 장윤정 도경완 홍진영 삼자루머에 '끙끙' 가짜뉴스 온상된 트로트판[SS연예프리즘]
- '美쳤다' 이다희, 망사 수영복 입고 역대급 8등신 비율 자랑
- 강남, ♥이상화 옆에서 대놓고 "자고 만남 추구 OK" 했다가 '깨갱'(동네친구강나미)
- 이다해, ♥세븐과 8년 열애 끝 결혼 발표 "5월 6일 결혼합니다"
- "엄마 딸 되어줘서 고마워" 신애라, 똑 닮은 큰딸과 오붓한 데이트
- [포토]'SSG전 앞둔 한화 최원호 감독'
- 전북도체육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이달에도 체육행사 풍성하게 진행
- 완주 웰니스축제, 첫날부터 성황...건강과 힐링이 주는 행복의 가치 일깨워
- 전주시, ‘2023 아동정책참여단 발대식’ 개최...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의견 제안 등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