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휴가 반려에 “대의 위해 목숨 걸어본 사람만 손가락질 하라”

안소현 2025. 7. 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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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자신의 휴가 신청 반려와 관련해 "대의를 위해 목숨 걸어본 사람만 내게 손가락질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획대로라면 나는 휴가 사흘 째에 있을 것이지만 내 휴가 신청은 반려됐다"며 "재난 기간에 휴가를 '신청'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운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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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신청과 휴가 실행, 전혀 다른 문제”
“긴급 상황 다반사…비상상황 발생 시 휴가 없던 일 될 것”
“재난 중 휴가 ‘신청’ 부적절 지적은 프레임 조작”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자신의 휴가 신청 반려와 관련해 “대의를 위해 목숨 걸어본 사람만 내게 손가락질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획대로라면 나는 휴가 사흘 째에 있을 것이지만 내 휴가 신청은 반려됐다”며 “재난 기간에 휴가를 ‘신청’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운을 띄웠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통위 재난방송·통신 주무부처 역할 우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기사를 갈무리하면서다.

그는 “직장 생활을 40년 가까이 했지만 휴가 신청이 반려된 것은 난생 처음이고 적잖이 쓸쓸한 기분”이라며 “기관장이 휴가 신청을 한 게 기사가 되고, 휴가 신청이 반려된 것도 기사가 되는 대한민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관장 휴가 신청에 국회의원들이 논평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렇게 중요한 기관인데 지금 상임위원 단 한 명으로 중요한 안건들을 심의·의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 몫 한 명, 국회 추천 세 명이 아직 임명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재난 기간에 휴가를 갔다면 사람들의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장관급 기관장이 재난 기간 중에 휴가를 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휴가 신청과 휴가 실행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휴가 신청은 행정 절차이며 장관급의 휴가 신청은 실행 일주일 전에 하도록 돼 있다. 오늘 신청해서 내일 갈 수 있는 게 아니란 것”이라며 “내 경우 경찰, 공수처 등에 고발된 사건들이 적지 않아 정작 휴가를 실시하더라도 집에서 보낼 예정이라고 간부들에게 말해뒀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당장 뛰어나올 것이라고도 알려뒀다”고 했다.

또 “게다가 휴가를 신청한 18일과 휴가를 실시한 예정이던 25일 사이에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있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충분히 변수가 개입될 여지가 있는 시간”이라며 “휴가 실시 전 23일이나 24일 자연재해가 있었거나 그 밖의 비상상황이 발생한다면 휴가 실시는 당연히 없던 일이 될 것이고 그것은 상식”이라고 했다. 그는 언론사를 예시로 들며 “휴가 기간 중 긴급 상황으로 불려 나오는 일이 다반사고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이 발발했을 때 당시 네 살이던 딸을 두고 전쟁 취재를 위해 국경을 넘었었다”며 “어린 자식을 두고 전쟁터로 들어갔다고 정신 나갔다는 비난·비판도 받았다. 하루 서너시간씩 자며 취재를 했고 회사에 도움된다면 쓰러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방송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재난 중에 휴가를 갔다면 비난을 달게 받겠으나 재난 중에 휴가 신청을 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것은 또다른 프레임 조작”이라며 “평생 일 욕심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온 나로서는 휴가 반려 소식에 황당함과 씁쓸함을 느낄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휴가 신청이라는 행위를 처벌한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랴. 나는 대한민국의 기자가 중요한 역사적 사건인 이라크전쟁을 취재해야 한다는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 바그다드로 진입했던 기록이 있다”며 “휴가를 신청했다고 비난·비판하는 것은 선진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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