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속은 ‘팥 or 슈크림’ 무얼 고를까…재료의 건강효과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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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부터 본격적인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최근 아침·저녁은 물론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붕어빵 속의 앙금이 팥이 맛있는지, 슈크림이 맛있는지 가려내는 논쟁이 그것이다.
요즘 붕어빵 속으로 인기가 많은 슈크림의 주재료는 달걀과 우유다.
실제로 팥 붕어빵 1개의 열량은 약 130㎉인 반면 슈크림 붕어빵은 1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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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강하 효과로 인해 손발 차고, 소화 안 되는 사람은 조심
슈크림 주재료 달걀·우유, 속 편안하게 해…심장·폐 등 강화
버터·설탕 다량 들어가 혈당 높여…당뇨 환자 섭취 주의해야
11월 말부터 본격적인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최근 아침·저녁은 물론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는 붕어빵과 오뎅 같은 따뜻한 겨울 간식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특히 물가 상승으로 인해 예전에는 쉽게 볼 수 있던 붕어빵 노점이 숫자가 많이 줄어들면서 요즘에는 집 근처에 붕어빵 가게가 있다는 것만으로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는 상황이 됐다.
이맘때면 ‘붕어빵 논쟁’이 이슈로 떠오른다. 붕어빵 속의 앙금이 팥이 맛있는지, 슈크림이 맛있는지 가려내는 논쟁이 그것이다. 이는 탕수육의 소스 ‘부먹(부어 먹기)’‧‘찍먹(찍어 먹기)’ 논쟁만큼이나 치열한 대립이 이어지는 주제 중 하나다.
물론 이는 개인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각자의 기호에 따라 즐기면 되지만, 음식은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잘 알고 먹으면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팥은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겨울을 건강하게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팥은 ‘면역 비타민’이라고 불린다. 곡류 중 가장 많은 비타민B1을 함유하고 있으며,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한의학에서도 팥은 ‘적소두’라고 불리며 한약재로 널리 쓰인다. 우수한 이뇨 작용과 함께 노폐물 배출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손발이 자주 시리고 평소 배가 차가워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팥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소변과 함께 열이 빠져나가며 체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여름에는 팥이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는데,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복더위에 팥죽을 먹었다는 기록이 존재하기도 한다.
요즘 붕어빵 속으로 인기가 많은 슈크림의 주재료는 달걀과 우유다. 이들에는 트립토판 성분이 함유돼 있어 체온 상승을 돕는다.
달걀은 특히 한의학에서 평(平)한 성질의 음식으로 누구에게나 탈이 없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우유는 갈증을 멎게 하고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해 과거 임금을 비롯한 귀족들이 우유와 찹쌀로 끓인 죽인 ‘타락죽’을 별미로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슈크림에는 달걀과 우유에 비해 많은 버터와 설탕이 들어간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로 팥 붕어빵 1개의 열량은 약 130㎉인 반면 슈크림 붕어빵은 170㎉에 달한다. 밥 한 공기의 열량이 200㎉인 것을 감안하면 슈크림 붕어빵 3개만 먹어도 식사할 때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설탕 함량이 높은 슈크림은 혈당 또한 빠르게 높일 수 있으므로 당뇨 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은 “추운 겨울이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체내 열량이 많이 소모돼 자연스럽게 고열량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는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자신의 기호에 맞게 간식을 즐기되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 겨울철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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