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CU도 '500원' 비말마스크 판매..'줄서기' 사라질까?

이강준 기자 2020. 6. 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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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차단 마스크가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가 시작되면서 시중에 풀리는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CU 등 편의점에서 비말차단 마스크가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내달 1일부터 웰킵스의 비말차단 마스크(평판형)를 판매한다.

편의점 CU도 1일부터 전점에서 웰킵스 KF-AD 비말차단 마스크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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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번호표와 마스크를 맞바꾸고 있다. 2020.06.24. photo@newsis.com

비말차단 마스크가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가 시작되면서 시중에 풀리는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체의 마진이 크지 않아 '마스크 줄서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CU 등 편의점에서 비말차단 마스크가 판매된다. 가격은 500~600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내달 1일부터 웰킵스의 비말차단 마스크(평판형)를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직 재고 확보 중이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판매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6일부터 웰킵스와 제이트로닉스 등 두 가지 비말마스크를 판매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판매가격은 아직 미정"이라면서도 "웰킵스 말고도 다른 제조사를 발굴해 더 많은 비말마스크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편의점 CU도 1일부터 전점에서 웰킵스 KF-AD 비말차단 마스크를 판매한다. 전국에 마스크 재고가 고르게 분배될 수 있게 막바지 작업 중이다. 가격은 6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CU 관계자는 "현재 전국 편의점에 들어갈 마스크 발주 준비 중"이라며 "수요일(1일)에 구입 가능하다"고 했다.

이마트와 GS25는 일찌감치 비말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두 업체는 지난 24일부터 일부 매장에서 이엔더블유의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장당 500원에 판매 중이다. 1인당 20장만 살 수 있다.

마스크 업계 1위 웰킵스도 비말차단 마스크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정부의 마스크 생산 목표량도 달성될 전망이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차장은 "6월 말까지 비말차단 마스크 100만장 이상이 생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마스크 줄서기 당분간 지속될 듯…마진율 낮아 생산 무한정 늘리기 어려워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동점 매장에 일회용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 서 번호표를 배부받고 있다. 이날 이마트 트레이더스 전국 18개 점포에는 새벽부터 일회용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20.06.07. semail3778@naver.com
그러나 마스크 줄서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보건용 KF 마스크에 비해 비말차단 마스크는 마스크 제조사에게 돌아가는 마진이 낮아 무한정 생산을 확대하기 어렵고, 여름철이 지나면 다시 KF 마스크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 생산단가 문제도 크다. 마스크 주 재료인 MB(멜트블론)필터, 부직포 등 원자재 값이 최대 8배까지 비싸졌다. 업체 입장에선 소비자가격 기준 500원, 350원의 비말마스크보다 1500원짜리 공적마스크, KF94 마스크를 판매하는 것이 더 이득인 셈이다.

마스크 업계 관계자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여름철 한철 장사다"라며 "어느 제조사가 마진이 낮은 마스크를 팔겠다고 기존 KF 마스크를 포기하고 생산량을 대폭 늘리겠나"라고 지적했다.

웰킵스 관계자는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생산단가만 고려해 마스크를 만들지는 않는다"며 "시장 추이를 신중히 검토해 추후 생산량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 업체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생산업체에 전폭적인 지원, 빠른 의약외품 허가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약외품 허가에 통상 70일까지 법적으로 정하고 있지만, 비말마스크를 최대한 시장에 빨리 공급하기 위해 며칠내로 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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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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