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조화만 보내.. 권양숙 여사, 與인사들과 '노발대발' 구호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엔 여권(與圈) 인사들이 총결집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노무현 재단 초대 이사장인 한명숙 전 총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여권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전 총리,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이광재 당선자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야권에선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대표로 추도사를 낭독한 이해찬 대표는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노무현 없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를 열어냈다"며 "이제 우리는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추도식에선 시민 207명이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인 '상록수'를 합창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나오자 참석자 일부는 고개를 떨궜다. 아들 노건호씨는 눈물을 흘렸고, 최강욱 대표는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추도식장 바깥에서 기다리던 친노(親盧) 지지자들은 민주당 이광재 당선자, 김두관 의원 등 친노 인사들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환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경수 지사에게 가장 격렬한 환호를 보냈다.
권양숙 여사는 이날 추도식을 마친 뒤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 한명숙 전 총리 등 여권 인사들과 오찬을 했다. 권 여사는 민주당 의원·당선자들과 가진 차담회에선 "(이번 총선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당선돼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인사들과 함께 '노무현 재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뜻의 '노발대발'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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