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년만의 헤어질 결심’ ... 토트넘 떠나 LA행?

최혜승 기자 2025. 8. 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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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떠난다” 이적 발표
손흥민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TWO The Forum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프리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10년간 뛰어온 팀을 떠난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 어떻게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거 같다”며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향후 거취에 관한 질문에 “행선지에 대해 말하려 온 것은 아니다”라며 “내일 경기 이후 확실해지면 이야기해드리겠다”고 했다. 팀을 떠나겠다고 결정한 이유에 대해선 “한 팀에 10년 동안 있었던 건 나에게도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팀한테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다. 유로파리그를 우승함으로써 제가 이룰 수 있는 것,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한 게 가장 컸다”고 했다. 이어 “다른 환경에서 축구를 하고 싶다고 내 안에서 이야기를 했다. 팀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내 선택을 존중해줘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10년 이상 있었던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10년 전 영어도 잘 못 하던 소년이었는데 이제 남자로 떠나게 돼 기쁘고, 작별이 적절한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454경기 173골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 리그 득점왕에 오르고, 2024-2025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토마스 프랑크 감독(왼쪽)과 손흥민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기자회견에 앞서 별도의 발언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2021년 7월 맺은 토트넘과 두 번째 재계약 기간이 올해 여름까지였으나, 지난 1월 구단이 연장 옵션을 행사해 2026년 여름까지로 연장됐다.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를 두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이상 튀르키예) 등이 거론돼 온 가운데 최근 미국 프로축구(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 FC) 이적이 유력하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왔다.

LA FC는 손흥민의 토트넘 전 동료 위고 요리스(골키퍼·프랑스)가 활약 중인 구단이다. LA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영국 스포츠 매체 풋볼런던은 이날 손흥민이 LA FC 이적을 위해 토마스 프랑크(덴마크) 감독에게 구단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프랑크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초라한 성적(17위)을 거둔 안지 포스테코글루(호주) 감독의 후임이다. 프랑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누가 토트넘 주장을 맡을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직접 시사한 바 있다.

풋볼런던은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이 더 유리한 제안을 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10년간 구단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그의 의사를 지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홍콩에서 치러진 토트넘과 아스널(잉글랜드) 간 프리시즌 친선경기(토트넘 1대0 승)가 끝나고 손흥민과 LA FC의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치른다. 이로써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 방한 경기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무대가 됐다.

손흥민은 이날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 국가대표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주장으로, 내년 6월 개막하는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할 전망이다. 그는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며 “내가 모든 걸 쏟아부을 환경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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