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난 줄" 새벽 엘시티 헬기 굉음에 공포 떤 주민들
[앵커]
자다가 밖으로 뛰쳐나왔다. 전쟁 난 줄 알았다. 부산 해운대에 짓고 있는 엘시티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한 말입니다. 어제(23일) 새벽, 헬기 작업으로 생긴 굉음 때문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공사장에서 떨어진 유리창에 벌써 두 차례나 피해를 입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초고층 엘시티 정상부로 헬기가 날아갑니다.
아파트 단지에도 상가 지역에도 굉음이 진동합니다.
난데 없는 소음은 새벽 5시반부터 시작됐습니다.
헬기 소음은 1시간 30분동안 이어졌습니다.
해운대구 좌동.중동 주민들과 호텔 숙박객이 새벽잠을 설쳤습니다.
민원은 빗발쳤습니다.
[인근 주민 : 창문이 덜덜덜 전쟁 난 줄 알고 눈을 떴고요.]
엘시티 시공사가 꼭대기층에 있던 크레인을 헬기로 내리는 중이었습니다.
공사장에서 기장군 해변까지 모두 6차례 오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1년 새 두차례나 이곳에서 떨어진 유리로 자동차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또한번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인근 주민 : (이미) 주위에서 피해도 너무 많이 입었고 아이와 놀라서 다 나와서 봤을 정도로… ]
시공사 측은 안전상 인적 없는 해안으로 운항하기 위해 새벽 작업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엘시티 시공사 : 낮에 하면 (해수욕객 등) 불편을 더 가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
하지만 헬기는 인구밀집지대를 들어간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항공청은 운항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따져 처벌 여부를 가리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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