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도 양극화' 서울 아파트 1채 값, 충남선 4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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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지방 아파트 분양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서울의 지가 상승률이 지방보다 훨씬 높은 데다, 고가 자재를 사용한 일명 '하이엔드' 아파트의 수요가 높아 공사비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서울과 지방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 격차는 시간이 갈 수록 벌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서울과 지방의 분양가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배경으로 '땅값'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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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가 상승률 높고, ‘하이엔드’ 수요 많아
서울과 지방 아파트 분양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서울의 지가 상승률이 지방보다 훨씬 높은 데다, 고가 자재를 사용한 일명 ‘하이엔드’ 아파트의 수요가 높아 공사비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1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4719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기준 분양가 1907만8000원의 두 배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지방 중 가장 분양가가 낮은 충남 1177만5000원의 4배에 해당하는 분양가다. 즉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분양 받을 가격이면 충남 지역에서는 네 채를 분양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과 지방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 격차는 시간이 갈 수록 벌어지고 있다. 1년 전인 2023년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3414만5000원, 충남은 1276만8000원이었다. 1년 만에 서울의 아파트 분양가는 38.2% 오른 반면 충남 지역의 분양가는 9.2% 떨어졌다. 지방 전체의 분양가는 1년 간 1461만2000원에서 1493만2000원으로 2.1%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서울과 지방의 분양가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배경으로 ‘땅값’을 지목했다. 분양가는 택지비와 건축비로 구성되는데, 택지비에서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국 지가는 전기대비 0.59%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를 나눠서 보면 서울이 0.87%로 가장 상승폭이 컸고, 제주는 0.17% 떨어졌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는 서울 강남구 땅값 상승률이 1.45%로 가장 높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축비가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택지비에서 차이가 발생한 만큼 분양가에 차이가 나게 된다”면서 “각종 건설자재 공장이 지방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운송비와 같은 소소한 공사비용에서도 차이가 날 것”이라고 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대형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 수요가 높아지는 것도 분양가가 벌어지는 원인이다. 삼성물산 ‘래미안’, GS건설의 ‘자이’를 제외하고 대형건설사들은 대부분 하이앤드 브랜드를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대우건설의 ‘써밋’, DL이앤씨의 ‘아크로’ 등이 대표적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고가를 수용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고급화 하는 추세”라면서 “서울,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고급자재를 사용한 ‘하이엔드’ 브랜드 수요가 높다”고 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분양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분양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면서 “서울에서는 대부분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반면 지방은 현재 5만가구 규모의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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